[동두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동두천시는 작은 도서관 이용자와 책방 손님들의 엄마 이야기가 담긴 책 '당신의 원고지'가 출간됐다고 11일 밝혔다.
동두천시 작은도서관이 당신의 원고지를 출간했다.[사진=동두천시] |
지역의 글쓰기와 독립출판 문화 활성화를 위해 동두천생활문화센터 시민기획단과 사동초등학교 작은 도서관 지혜의 집, 동네 책방 코너스툴이 함께 추진한 프로젝트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 사업에 선정돼 만들어진 책이다.
책에는 45년 전 엄마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동네 언니들이랑 물고기를 잡으려 냇가에 들어갔다가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이야기, 마흔여섯에 남편을 잃고 세 아이의 가장이 된 엄마의 속사정, 64세의 엄마가 자식에게 들려주는 인생 회고록, 82세의 나이에도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영어 공부를 하는 엄마에게 보내는 응원 편지 등 20대부터 6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필자가 쓴 아홉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책 사업 초기부터 협조해온 동두천생활문화센터의 서희은 주임은 "생활문화센터와 작은 도서관, 동네책방의 첫 협업 결과물인(당신의 원고지)의 작업과정을 보면서 공간의 확장이 지역문화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으로 지역 문화공간의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책을 총괄 기획한 사동초교 지혜의 집 작은 도서관의 양지윤 사서는 "이번 작업을 통해 지혜의 집 도서관만의 글쓰기 모임이 자리 잡게 됐다"며 "책방과 교류를 지속해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계속 발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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