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7·A6 들여오며 9~10월 '히트'...3위로
폭스바겐 티구안, 쉐보레 콜로라도 트래버스 격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가입을 통해 '수입차 3위' 등극이 점쳐진 쉐보레가 아우디와 폭스바겐이라는 복병을 맞게 됐다.
상반기 신차가 없어 '개점휴업'을 보낸 아우디가 지난 9월부터 대형 SUV인 Q7과 중형 세단 더뉴 A6 45 TFSI 출시하자마자, 수입차 3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 [사진=한국지엠] peoplekim@newspim.com |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지엠(GM)이 미국에서 수입·판매한 쉐보레 자동차는 1073대이다.
전기차 볼트EV 등을 수입해온 한국지엠은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를 수입해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나섰다.
외국계 국내 완성차 회사로서 생산·수출·판매에 이어 수입 제품을 확대해 쉐보레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한국지엠의 전략은 정식으로 한국수입차협회에 가입해 수입차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지엠이 올들어 10월까지 수입·판매한 쉐보레 모델은 5661대로, 지난달 콜로라도 143대가 추가됐다.
수입차 시장을 볼 때 독주 중인 메르세데스-벤츠와 추격하는 BMW그룹코리아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 때문에 수입차 3위를 두고 미니(MINI), 볼보, 렉서스, 지프 등이 격전을 펼쳐왔다.
이들 브랜드의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판매량은 ▲미니 829대 ▲볼보 891대 ▲렉서스 1088대 ▲지프 845대이다. 월간 1000대 수준이면 쉐보레로선 충분히 해볼 만한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총 3대 판매에 그쳤던 아우디가 Q7 등을 장착하며 9월 한달동안 1996대 판매로 급부상했다. 아우디는 10월에도 베스트셀링카로 잘 알려진 더뉴 A6를 출시하며 판매량 2210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3위 자리를 꿰찬 것.
반면 쉐보레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합쳐 매월 1000대 정도 판매해야 기존 월평균 판매량인 566대와 함께 1500대 수준을 맞출 수 있게 된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Q7과 더뉴 A6 외에 연식 변경 모델인 A3 등을 판매 중"이라며 "11월 딜러의 할인 규모가 지난달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판매량도 10월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복병은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신형 티구안 2500대를 완판했다. 이 가운데 144대만 지난달 신규 등록했고, 나머지 물량이 등록 중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티구안 완판에 따라 2000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지엠이 GM에 주문한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초기 물량은 2000여대로, 계약대수가 예상을 넘어선 만큼 추가 주문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국내 계약량과 미국 GM 공장의 생산 일정에 맞춰 추가로 주문할 예정"이라며 "사전계약 순서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11월부터 수입차협회에 쉐보레 판매량이 집계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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