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와 PGM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日 이마히라에 1타 앞선 단독 선두 나서
만 46세로 지난해 양용은 이어 '40대 후반'에 우승컵 들어올릴지 관심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낚시꾼 스윙어' '늦깎이 골퍼'라는 애칭을 지니고 있는 최호성(46)이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한국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최호성은 9일 일본 오키나와의 PGM 골프리조트 오키나와(파71·길이7226야드)에서 열린 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총상금 2억엔, 우승상금 4000만엔)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끝에 합계 10언더파 203타(68·67·68)로 1타차 단독 선두가 됐다.
1973년9월23일생인 최호성은 25세에야 골프에 입문한 늦깎이 골퍼다. 지난해에는 특유의 낚시꾼을 연상케하는 스윙과 화려한 세리머니로 세계적 화제가 됐다.
최호성이 특유의 스윙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약 1년만에 JGTO 통산 3승째를 노린다. 그는 1973년 9월생이다. [사진=GDO 홈페이지] |
최호성은 JGTO에서 2승을 기록중이다. 2013년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과 지난해 11월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는 세 차례 톱10에 들었으며 지난 9월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최호성이 3라운드의 리드를 지켜 최종일 우승까지 내달을 경우 그의 나이는 만 46세1개월17일이 된다. 지금까지 JGTO에서 한국인 최고령 챔피언은 양용은이다. 1972년생인 양용은은 지난해 4월 더 크라운스에서 만 46세3개월14일의 나이로 우승컵을 안았다.
최호성의 우승 경쟁자는 합계 9언더파 204타(71·64·69)를 기록중인 이마히라 슈고(27·일본)다. 슈고는 통산 3승을 거둔 선수로 시즌 상금(1억604만여엔)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2471만여엔) 랭킹 26위인 최호성보다 월등히 앞선다.
이마히라는 올해 네 번이나 2위를 했다. 지난주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고도 황중곤에게 1타 뒤져 2위를 했다. 지난달 브리지스톤오픈에서는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으나 악천후 탓에 36홀 경기로 단축된 바람에 공식 승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26년동안 세계랭킹 '톱50 내'를 유지해온 필 미켈슨을 밀어내고 이번주 처음으로 세계랭킹 50위권에 진입한 선수다.
국가대표 출신 김성현은 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9위, 지난주 챔피언 황중곤은 이븐파 213타로 김경태 등과 함께 공동 28위에 올라있다. 양용은은 커트탈락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