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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관세 신경전 '원점' 스몰딜 향방은

기사입력 : 2019년11월09일 03:12

최종수정 : 2019년11월09일 03:12

'관세 철회 합의 안했다' 트럼프 부인에 중국 불편한 속내
중국 측 "관세 철회 없이 1단계 무역합의 없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과 관세 철회를 합의하지 않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무부의 공식 발표를 불과 하루만에 뒤집은 데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고, 전날 최고치 랠리를 연출했던 뉴욕증시는 주춤하는 움직임이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무역 담판을 가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백악관 안팎의 매파들이 반기를 들면서 제동이 걸린 추가 관세 철회가 칠레 아시아태펴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양국 정상의 회동 장소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맞물려 이른바 스몰딜을 좌초 위기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관세 철회 합의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가 미국 협상 팀과 단계적인 관세 철회 방안을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을 뒤집는 발언이다.

전날 로이터와 블룸버그 역시 고위 정책자를 인용해 추가 관세 철회가 1단계 무역 합의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 최종 타결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다.

하지만 백악관 내부에서 격렬한 반대의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사실을 부인하면서 상황은 급반전을 이뤘다.

트럼프 행정부의 매파 정책자들은 관세 철회가 앞으로 협상 과정에 미국의 입지를 불리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 무역 협상의 핵심 쟁점인 중국의 통상 시스템 관련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 통 큰 양보를 했다가 제 발등 찍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 석학들 사이에서도 지난달 10~11일 1단계 합의안 도출 이후 중국이 추가 관세 철회를 이끌어낸 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지적재산권과 국내 기업 보조금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논의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취할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다.

대표적인 매파로 통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7일 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기존의 관세 철회와 관련해 합의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를 확인시켜 준 셈이다. 그는 관세 철회는 중국이 원하는 일이며, 중국조차 전면적인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부분적인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상황과 관련, 블룸버그는 스몰딜 최종 타결에 대한 회의론이 재점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정책자들의 강경한 행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무역 휴전에 대한 기대를 꺾어 놓았다는 것.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상무부의 합의 발표를 전면 부정했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 장소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 최종 타결이 더욱 멀어졌다는 진단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라며 "분명한 것은 관세 철회 없이 1단계 무역 합의는 없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추가 관세 철회로 가닥을 잡는 듯 보였던 양국의 신경전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한편 전날 최고치를 기록했던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장중 0.15% 소폭 내린 2만7632에 거래됐고, 대형주와 기술주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전날 1.9%를 넘었던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장중 1.8% 선으로 후퇴하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드러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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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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