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구씨 1000만원 기부금 전달…치료받은 의사들도 후원금 참여
[화순=뉴스핌] 박재범 기자 =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이 정성어린 의료서비스에 대한 감사와 첨단의료 발전을 위해 써달라는 마음을 담은 기부가 잇달아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광주에 거주 중인 김승구(64) 씨는 최근 1000만원을 병원 발전기금으로 후원했다. 전직 공무원인 김씨는 올해 담낭염으로 입원, 조직검사 결과 악성종양이 아닌 것으로 확진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에 1천만원 기부한 김승구 씨 부부 [사진=화순전남대병원] |
김씨는 치료·입원 과정에서 주치의인 허영회 교수(간담췌외과)의 친절한 보살핌에 감명받아 최근 아내와 함께 병원을 방문해 암연구 발전기부금을 전달했다.
지난 7월에는 뇌종양 치료를 받은 광주의 모병원 의사가 1000만원을 기부했다. 병원장인 정신 교수(신경외과)로부터 수술받고 빠른 회복세를 보인 이 의사는 자신을 돌봐준 의료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후원대열에 동참했다.
지난 3월에는 광주의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새우리병원' 김인환 원장이 1억원의 후원금 증서를 전달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간암 진단을 받고 치료해오다 올해 초 두 딸이 간을 기증해 간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김 원장은 "장기이식 등의 의료시스템 강화와 인재육성, 연구와 진료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는 기부 취지를 밝혔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정신 원장은 "치료받은 이들의 기부가 이어져 더욱 뜻깊고, 큰 보람을 느낀다. 빠른 쾌유와 건강 회복을 기원한다"며 "입원환자들이 경험한 의료서비스 평가에서 전국 국립대병원 중 으뜸으로 뽑힌 글로벌 병원으로서, 암치유와 암정복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