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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 뗀다더니…' 전두환 아들 전재국, 출판사 대표 복귀

기사입력 : 2019년11월08일 16:05

최종수정 : 2019년11월08일 22:11

2013년 전씨, 추징금 납부 위해 매각 약속
올 10월 말 북플러스 대표이사에 이름 올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씨가 도서 도매 유통업체 북플러스의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부친인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납부하기 위해 시공사, 북플러스 등 출판 관련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한 지 6년 만이다.

2013년 10월 21일 서울 종로구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당시 시공사 대표가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19.11.08 sunup@newspim.com

8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북플러스는 지난달 31일 거래업체에 공문을 보내 대표이사가 권명학에서 권명학·전재국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전재국 씨는 1990년 국내 대형 출판사인 시공사를 시작으로 20년 이상 10여개의 출판 관련 업체를 경영하며 업계 큰 손으로 군림해 왔다.

시공사의 경우 매각 직전해인 2012년 매출액 442억여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290억원에 달했다.

전 씨는 이외에도 도서판매업체 리브로, 맥스코프, 뫼비우스, 북플러스, 케어플러스, 파프리카미디어 등을 소유한 바 있다.

전 대통령 일가는 검찰이 2013년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환수전담팀'을 가동, 추징금 압박을 가해오자 그 해 9월 연희동 사저 등 부동산과 보유 미술품을 매각해 추징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장남 전 씨도 '미납 추징금을 완납하겠다'는 내용의 이행각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플러스가 거래업체에게 지난달 공문을 보내 전재국 대표이사가 새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19.11.08 sunup@newspim.com

당시 전 씨는 검찰이 압류하지 않은 개인소장 고가 미술품과 서울 서초동 시공사 사옥 3필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출판유통업체인 북플러스 주식과 경남 합천군 소재 선산(21만 평)을 내놓겠다고 했다.

시공사는 이후 2018년 바이오스마트에 최종 매각됐고 올해 7월에는 검찰이 전 씨가 보유하고 있는 북플러스의 비상장주식 20만4000주(전체 지분의 51%)를 공매했다.

하지만 다시 지난달 전 씨가 북플러스 대표이사직에 이름을 올리며 출판업계 복귀 의사를 공식화 한 것이다.

전 대통령에게 법원이 선고한 추징금 2205억원 중 올해 8월 기준 집행된 금액은 절반을 조금 넘는 1184억원(53.7%)이다.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 납부를 거부하는 가운데서도 자녀들이 수백억원대의 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줄곧 논란이 있어 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강원도 춘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고 있다.[사진=정의당] 2019.11.08 sunup@newspim.com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강원도 홍천에서 관계자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이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까지 전재산은 29만원이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영상에 따르면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즐겼음이 확인됐다.

영상에서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임 부대표의 질문에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라고 답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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