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종합] 오프라인 부진에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어닝쇼크'

기사입력 : 2019년11월07일 19:09

최종수정 : 2019년11월07일 19:27

롯데인천개발 지분매입 취득세 330억원 반영해 233억 적자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롯데쇼핑이 지난 3분기 당기순손실을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커머스 공세에 따른 오프라인 부진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까지 겹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4조4047억원으로 5.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 5월 롯데인천개발 지분매입으로 인한 '과점주주 간주취득세' 부과액 330억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이 1206억원(-39.4%), 당기순이익도 97억원(-95.3%)으로 회복된다는 것. 앞서 이마트 역시 지난 2분기 1000억원 가량의 종부세가 반영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바 있다.

[자료=롯데쇼핑] 2019.11.07 june@newspim.com

사업부별로는 백화점이 전년동기 대비 선방했지만 롯데마트와 전자제품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가 크게 부진했다. 백화점의 경우 매출 7322억원에 영업이익 1041억원으로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6.8% 성장했다. 소비 양극화로 인해 전체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인천터미널점 편입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문제는 매출비중이 큰 대형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이다. 롯데마트의 3분기 매출액은 1조6637억원인데 영업이익은 123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2.6% 감소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61.5%으로 급감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사업은 매출과 수익 모두 신장한 반면 국내 점포는 e커머스의 파상공세에 마트간 가격할인 경쟁이 거세져 부진이 심화됐다. 영업이익 대부분은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국내사업은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이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836억원과 334억원으로 11.6%, 48.4% 각각 감소했다. 온오프라인 시장간 가격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단가 하락과 계절가전 판매부진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옴니스토어'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대형가전 매출 활성화, 적자점포 폐점 및 점포통합 등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슈퍼도 매출 4757억원에 영업손실 238억원으로 점포 감소와이뉴얼로 인한 매출 감소에 따라 적자가 확대됐다. 롯데슈퍼는 온라인 신선상품의 고성장에 따라 대도시 위주로 근거리 1~2인 가구를 집중 공략해 지속적으로 배송권역을 확대하고 인건비 효율화 및 물류효율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 간 경쟁 심화, 최저 가격 전쟁 재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라며 "향후 옴니(OMNI) 쇼핑 환경 구축과 고객 체험형 쇼핑환경 구현, 물류혁신을 통한 이커머스 사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