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매물 소화 과정 예상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이달 내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란 우려에 국내증시도 전날 혼조세를 보인 미국증시와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0.05%)포인트 내린 2143.09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32억원, 49억원 팔아치우며 코스피 약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384억원 순매수 중이다.
[사진=키움증권HTS} |
최근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유입되며 2150포인트를 상회했다. 그러나 6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언론은 미중 정상회담이 12월로 연기되면서 이달 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고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차 무역협상 서명 시기가 12월로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은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수 있어 최근 순매수 기조를 이어왔던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불어 미국 연방 퇴직 기금이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막는 법안을 발표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연준위원들이 온건한 통화정책을 언급하고, 미국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언한 점을 감안 약세폭이 제한될 것"이라며 "미 증시 마감 후 퀄컴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간 외로 4% 내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 증시는 전일에 이어 오늘도 차익 매물 소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업(1.69%), 보험(1.67%), 건설업(0.57%), 운수장비(0.49%), 의약품(0.31%), 전기가스업(0.27%)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비금속광물(-0.55%), 철강금속(-0.30%), 전기전자(-0.76%), 제조업(-0.40%)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0.48%), 삼성바이오로직스(0.63%), 셀트리온(0.25%), 현대모비스(0.20%), SK텔레콤(1.26%) 등이 강세인 반면 삼성전자(-1.31%), LG화학(-0.94%), 신한지주(-0.23%), 삼성물산(-0.96%), 포스코(0.96%) 등이 하락 중이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6(0.29%)포인트 내린 667.72에 거래되며 약세를 나타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1억원, 386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790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18%), 에이치엘비(3.33%), 헬릭스미스(0.94%), 휴젤(0.29%), 파라다이스(4.53%), 에이치엘비생명과학(3.01%)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CJ ENM(-2.39%), 펄어비스(-5.26%), 스튜디오드래곤(-2.50%), 메디톡스(-1.41%), 케이엠더블유(-4.11%) 등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