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사이영상 경쟁자는 디그롬과 셔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국인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득표에 성공하며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일(한국시간) 양대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 올해의 신인, 올해의 감독 최종 후보 3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류현진(32)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됐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최소 3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류현진과 함께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이 투표 경쟁을 펼친다.
한국 선수로 최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지난 2000년 18승10패 평균자책점 3.27으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당시 랜디 존슨, 톰 글래빈, 그레그 매덕스 등 전설적인 투수들에게 밀려 득표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세 명의 선수 모두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리그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남겼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NL 다승 공동 6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1.01로 3위다. 삼진·볼넷 비율은 6.79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디그롬 역시 만만치 않다. 32경기에 선발로 나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한 디그롬은 류현진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 255개의 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WHIP는 0.97로 2위, 삼진·볼넷 비율에서는 5.80으로 4위다.
셔저는 27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2.92로 시즌을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6위고 탈삼진(243개) 부문에서는 3위, WHIP는 1.30으로 NL 5위다. 다만 삼진·볼넷 비율에서는 7.36을 기록, 류현진과 디그롬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양대리그 MLP와 사이영상, 올해의 신인, 올해의 감독상은 모두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로 구성된 투표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14일 발표된다.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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