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 상원 고위인사가 북한은 실제로 미국과의 합의 이행 준비가 된 상태로 파악된다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근 정세에 대한 북한의 평가를 직접 들을 기회가 있다"면서 "북한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이 줄어들면 비핵화의 길을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
코사체프 위원장은 "다만 북한 파트너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른 미국의 대북 협상가들이 (회담에서) 일정한 의무를 맡겠다고 하고선 귀국한 뒤에는 사실상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또 "우리가 그것(핵미사일 프로그램 재개)을 환영한다거나 그에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북한이 (먼저) 종점까지 갈 때만 화답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행동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각국의) 일방적 제재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분명히 해제돼야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제재는 집단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면서 "이 문제는 미리 서둘러 유엔 안보리나 유엔 전체의 이름으로 북한을 상대로 어떤 조처를 할 권리가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 누구에게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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