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019 KBO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7명이나 승선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1차 예선에서 호주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슈퍼라운드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호주전을 시적으로 7일 캐나다, 8일 쿠바전을 치른다. 조 2위 이내를 차지해야 슈퍼라운드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 KBO] |
지난 1일과 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한국 야구대표팀에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눈에 띈다. 김경문 감독이 뽑은 28명의 엔트리 가운데 두산 선수들은 7명이나 포함됐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주인공은 투수에 이용찬과 이영하, 함덕주, 포수 박세혁, 외야수 김재환, 박건우, 내야수 허경민이다. 당초 6명이었으나,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의 컨디션 난조로 이용찬이 대신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뤄낸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는 키움을 4연승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성적이 좋은 팀에 좋은 선수가 많은 것은 당영한 이치. 김경문 감독은 두산을 우승으로 이끈 두산 선수들을 대거 승선시켰다.
4년 전 초대 프리미어12에서도 두산 선수들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의 장원준과 이현승, 양의지, 오재원, 허경민, 민병헌, 김현수, 김재호는 김인식 감독을 보필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산 선수들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김재환은 박병호(키움)와 함께 4번 타자 후보이며, 박건우 역시 뛰어난 주루플레이와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주전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허경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루수로 1점차에 언제든지 대수비로 기용될 수 있다. 박세혁은 양의지(NC)를 잇는 포수로 성장했다.
투수진 역시 마찬가지다. 우완영건으로 올 시즌 큰 성장을 이룬 이영하는 최근 대표팀 훈련에서 김경문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큰 키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은 선발 자원으로 손색이 없다. 이용찬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며 불펜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함덕주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언제든 출전 준비를 해야한다.
두산에서도 유일하게 2회 연속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허경민은 "4년 전에도 두산 선수들이 많이 뽑혀 우승까지 했다. 이번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운이 전잘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2회 연속으로 출전하는 두산 허경민. [사진= 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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