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수처 반대·의원정수 축소' 주장 무책임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길거리 선동정치를 중단하고 민생과 개혁의 국회로 돌아오라"고 4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지난 주말 창원에서 장외 집회를 열고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비리처) 반대와 의원정수 축소를 주장했다"며 "한국당 주장은 참으로 무책임한 선동이다. 참 나쁜 선동이며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1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우리 국민은 아주 강력하게 검찰 사법권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검찰을 수사해 기소할 조직은 공수처 밖에 없다"며 국민은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검찰 사법권의 옹호를 위해 공수처를 반대하고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적 통제가 걱정이라면 합리적 대안을 내라. 우리 당도 민주적 통제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토론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선거제 개혁안과 관련한 한국당 주장에 대해 "의원정수 270명 축소 주장도 말할 수 없이 무책임하다"며 "한국당이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지역구를 중심으로 한 당론을 내세웠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실현 가능성이 아예 없는 어깃장 주장을 당론으로 내세우면서 국민에게 의원 정수 축소를 개혁인 것처럼 선동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의원정수 축소는 여야 합의정신에 대한 정면 반대"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을 비롯한 여야 5당은 지난해 12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을 검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제 와서 의원정수 축소를 다시 내걸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검토는 마치 없던 일인 양 한국당이 주장하는 것은 굉장한 위선"이라며 "그것도 모자라 우리 당이 의원정수 확대를 추진하는 것처럼 거짓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여야 사이 최소한의 신의조차 저버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당이 더 이상 무책임한 선동에만 매달리지 말길 바란다. 12월 3일까지 협상에 매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11월 27일이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선거법은 본회의로 상정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겨냥, "거짓 선동을 멈추고 딱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안을 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