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미세먼지 습격에 한국인은 삼겹살, 중국인은 '이것' 먹는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01일 16:46

최종수정 : 2019년11월01일 16:46

나한과·마·연근·배 등 야채와 과일류 위주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매년 가을과 겨울철 중국 주요 도시는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몸살을 앓는다. 공기질 개선이 중요한 민생 과제로 대두될 만큼 중국에선 '스모그'로 인한 국민의 불만과 피해가 크다. 중국 정부가 대기 질 관리 강화와 오염 해소를 약속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심각한 '스모그'로 인한 건강 문제를 걱정하는 것은 중국인들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도 '미세먼지 해독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수의 매체 보도, 개인 블로그, 전문 서적 등 관련 자료가 넘쳐난다.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겹살을 찾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중국인이 즐겨 먹는 미세먼지 해독 음식은 우리와 다른 면이 많다. 중국 주요 매체와 영양 전문가들이 자주 추천하는 미세먼지 해독 음식은 △ 마 △ 배 △ 연근 △ 무 등이다. 나한과(羅漢果)로 불리는 한약재, 두유, 꿀 등도 미세먼지에 지친 폐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꼽힌다.

◆ 마 

마와 돼지갈비를 넣어 오랜 시간 끓여낸 산야오파이구탕(山藥排骨湯)

중국에서는 산약(山藥)으로 부른다. 마에는 당단백질로 구성된 뮤코프로틴(mucoprotein)이 풍부하다. 중국 전통 의학인 중의학(中醫學)에서는 이 성분이 비위(脾胃)를 보강하고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본다. 또한 폐와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이러한 성분으로 인해 만성 기관지염, 잦은 기침, 호흡 곤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마를 즐겨 먹는다. 탕으로 끓여 먹거나 볶아서 먹는다. 돼지갈비와 마를 함께 넣고 푹 끓인 탕, 피망·양파·당근 등과 함께 기름에 볶은 요리 등이 보편적이다.

◆ 나한과(羅漢果)

설탕 대체재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나한과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나환과라는 식물도 폐를 보호하는 대표적인 해독 식품으로 여겨진다. 나한과는 중국에서 약재로도 쓰인다. 중국 광시성(廣西省) 구이린(桂林) 지역의 특산물로 당도가 매우 높아 설탕 대체재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나한과에는 비타민C, 단백질, 포도당과 과당 등이 풍부하고, 열을 식히고 독을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제거하는 데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나한과를 잘라 뜨거운 물에 부어 차처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 배 

최고의 기침 감기 보양식으로 꼽히는 빙탕쉐리(冰糖雪梨). 모양과 만드는 방법이 우리나라의 배숙과 매우 비슷하다.

배도 폐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중국인들은 배의 풍부한 수분이 '폐를 촉촉하고 부드럽게[潤肺·윤폐]' 한다고 여긴다. 중국에서는 아이가 감기에 걸려 기침이 심해지면 부모가 얼음사탕, 구기자 등과 배를 함께 넣고 끓인 빙탕쉐리(冰糖雪梨)를 준비한다. 우리나라의 배숙과 매우 유사하다.

배에 함유된 각종 비타민과 칼륨, 칼슘 등 성분이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상부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마른 기침과 기관지 간지러움 해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최고의 '폐 청소' 음식으로 꼽힌다.

◆ 연근

얇게 썬 연근과 고기를 함께 볶은 롄어우차오러우(蓮藕炒肉)

연근은 다양한 효능이 있는 대표적인 보양 음식으로 불린다. 중국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식자재로 볶음, 무침, 탕 등에 널리 사용된다.

전분, 단백질, 비타민C와 산화효소 등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의학에서는 위를 다스리고 비장을 튼튼히 하고 혈을 보완하는 음식으로 여겨진다.

중국에서는 연근탕에 이뇨작용과 몸의 열을 낮추고 폐를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진다. 

◆ 무

중국에서는 "겨울에 무를 먹고, 여름에 생강을 먹으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겨울 무의 영양 가치과 효능을 높게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전통 의학에서는 무 속에 함유된 개자유(芥子油·이소티오시안산알릴)와 아밀라아제 성분이 소화를 돕고, 식욕을 돋우며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본다.

 ◆ 한국에선 '삼겹살'을? 중국과 다른 문화 "신기해" 

스모그로 인한 건강 악화 문제가 대두되고, 폐 건강을 돕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웃 나라인 한국의 미세먼지 해독 음식도 중국 매체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특히 올해 3월 심각한 대기 오염의 영향으로 국내 삼겹살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을 다수의 중국 매체가 소개했다. 

주로 과일과 식물 위주인 중국의 미세먼지 해독 음식과 달리 육류인 삼겹살이 자주 거론되는 것에 중국인들은 매우 '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이번에도 말없이 법정 향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혐의 재판에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에 도착했다. 서관 입구 근처에 대기 중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9 photo@newspim.com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데 입장이 있나', '국민께 하실 말씀이나 재판 관련한 입장이 있나', '비상계엄을 사과할 생각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관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공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한 병합 기소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9 10:14
사진
금호타이어 "주민 피해 최대한 보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주민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고 타이어 공급도 안정화 시키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입장문을 통해 "5월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현재 소방당국이 총력을 다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당사 또한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화 작업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내부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전소돼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025.05.18 ej7648@newspim.com 이어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히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피해와 관련해선 "광주시 및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주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며 전사적 차원의 안전점검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전날 오전 7시11분쯤부터 불이 났다. 광주공장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는 발생 31시간만에 주불이 잡힌 상태다. 다만 핵심 생산 공장인 2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는 등 피해 복구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을 방문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화재 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beans@newspim.com 2025-05-18 2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