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北, 올해만 12번째 도발 '화전양면' 전술..."한미 동시 압박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北, 또 미사일 발사…김정은 조의문 보낸 남북해빙 기대감에 '찬물'
전문가 "김정은, 南 '남북관계 개선 기대' 경계…화전양면전술"

[서울=뉴스핌] 채송무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지난달 31일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에 보낸 조의문을 계기로 일각에서 기대했던 '남북관계 해빙'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렸다.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 고도는 약 90㎞ 였다. 올해 들어 12번째 '무력시위'다.

앞서 북한은 30일 문 대통령 앞으로 고(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을 전달해 왔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 강 여사 별세와 관련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조의문 전달 하루 만에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하며 무력시위 기조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최근 북한은 금강산 내에 남측 시설 철거 방침을 고수하며, 우리 측을 압박하고 있다.

북한은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부의 실무회담 제의마저 거부했다. 남측과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어지고 있는 남북 간 소강국면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미관계 개선의 동력이 남북관계로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더욱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조의문의 뜻을) 오해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남북 간 조문·조전을 하는 관행을 안 지킨다면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걸 의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그러면서 "그런데 조의문을 남측에서 오해하고 남북관계와 금강산관광 등과 연계해 과도한 기대를 가졌다"며 "북측은 자신들이 생각한 것과 다르게 진행될 것을 경계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 교수는 이어 "북한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을 두고 남측이 대북제재 틀에서 이탈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변화의 조짐이 없다는 데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전형적인 화전양면전술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위원장은 대외적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문 대통령 모친상에 조의문을 보냈다"며 "하지만 하루 만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남한은 안중에도 없고 남북관계 관리나 개선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북한은 동시에 북미 간 실무접촉 재개에도 적극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연말 시한을 계속 언급하고 있다"며 "이는 다음에 취할 행동에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것으로써 조만간 신형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것"이라고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센터장도 "북한이 조의문과 미사일 발사를 별개로 준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문 센터장은 "조의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미사일과는 별개의 것일 수 있다"며 "미사일은 그 전부터 준비됐을 것으로 이는 미국과 한국을 동시에 압박하기 위한 용도"라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북한이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통해 미국에는 새로운 셈법을, 남측에는 민족 공조를 요구한 바 있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북한이 이렇게 나설 수 있다는 강경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또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미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고, 이것은 한국 역시 마찬가지로 금강산 관광의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했는데 회담만 하자고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다소 강한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용어설명

* 화전양면전술(和戰兩面戰術) : 앞에서는 평화를 원하는 듯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뒤에서는 전쟁을 준비하는 이중적 전술을 일컫는다. 예컨대 겉으로만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을 위장평화 공세라고 하는데, 같은 의미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