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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칠레 APEC 취소 불구 11월 무역 합의 서명 기대"

기사입력 : 2019년10월31일 02:07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07:28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칠레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포기에도 불구하고 내달 중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백악관은 이날 칠레 정부의 개최 포기 발표가 나온 직후 "우리는 중국과의 역사적인 1단계 협정을 기존 시간표에 맞춰 마무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백악관은 이어 아직 칠레의  APEC 개최 포기에 따른 대체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중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일부 관세를 유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단계 합의를 도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에 대한 추가 실무 논의를 거쳐 칠레 APEC회의 때까지 이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무역 담판을 가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우리는 APEC과 COP25 회의가 칠레와 전 세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결정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시위 사태로 인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면서 "정부가 가장 걱정하고 중요시하는 것은 공공질서와 시민들의 안전, 사회적 평화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에서는 정부의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이 실업난과 생활고, 사회 불평등에 대한 분노로 표출되면서 산티아고를 포함한 전역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수 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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