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중국기업] 징후고속철, 2020년 A주 역대 5번째 규모 IPO 추진

기사입력 : 2019년10월30일 17:34

최종수정 : 2019년11월12일 15:22

500억 위안 규모 자금 조달 계획, 다른 고속철 지분 인수에 사용
중국 고속철 가운데 수익력 최고, 직원 1인당 생산성도 높아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베이징-상하이를 오가는 고속철의 운영사 징후고속철(京滬高鐵有限公司)이 2020년을 목표로 중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징후고속철의 기업공개(IPO) 신청서에 따르면, 이 기업은 상장을 통해 500억 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베이징-안후이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지분 65.08%를 인수하는 데 사용될 방침이다.  

징후고속철의 상장 소식은 중국 자본시장에서 큰 화제다. 조달 계획 규모로 보면 역대 다섯 번째로 크고 9년래 최대 규모 IPO 이기 때문이다. 중국 고속철 산업의 성장성이 우수하고, 베이징-상하이 구간 고속철은 그중에서도 수익성이 우수한 알짜 기업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더 컸다.

고속철의 '자산 증권화' 개혁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향후 철도 국유자산의 증시 상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자산증권화란 국영기업 혹은 국유자산에 민간의 자본 투자를 유치해 경영 효율을 제고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중국철로총공사 산하에는 다친철로(大秦鐵路), 광선철로(廣深鐵路), 톄륭물류(鐵龍物流)의 자회사가 A주에 상장했다. 중국 정부는 징후고속철 외에도 중철특수화물물류의 선전거래소 혹은 중소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21世紀經濟報)는 최근 증감회의 국유기업 상장 심사 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있는 만큼 징후고속철이 내년 1분기 안에 A주에 '상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탁월한 수익력, 하루 평균 순익 58억 원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19.11.12 jsy@newspim.com

다른 철도 운영회사와 비교해 징후고속철은 수익력이 탁월하다.

2008년 4월 18일 착공해 2011년 6월 30일 개통한 징후고속철은 베이징-톈진-상하이의 3대 직할시를 잇고, 허베이·산둥·안후이·장쑤의 4개 성(省)을 관통하는 고속철이다. 노선 길이 1318km로 한 번에 건설된 철도로는 가장 길고 기술표준도 최고로 높은 고속철로 평가받는다.

2019년 9월 30일 징후고속철의 수송객은 누적 연인원 10억 8500만 명을 기록했다. 열차 평균 여객 수송률이 73~80%에 달한다.

여객 수송량이 엄청난 만큼 매출 또한 눈부시다. 2016~2018년 각각 263억 위안, 296억 위안과 312억 위안의 영업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9억 위안, 91억 위안과 102억 위안에 달한다.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거둔 매출은 250억2000만 위안에 달했다. 순이익은 95억2000만 위안이다. 하루 평균 수익이 3500만 위안(약 58억원)에 육박한다. 현재 A주 상장사 수익력 순위 상위 10% 이내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중국 상장사 가운데 90%는 징후고속철보다 낮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이토록 우수한 실적이 고작 67명의 직원을 통해 창출됐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25명은 다른 부문에서 파견된 직원으로 실질적인 징후고속철의 고정 인력은 42명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직원 1인이 창출하는 순이익 규모가 50만 위안(약 8300만 원) 이상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이렇게 높을 수 있는 것은 대부분의 관리·경영 업무를 위탁 형태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징후고속철은 철도와 역사 투자·건설·운영 등을 각기 다른 회사에 위탁하고 있다. 전력 공급과 설비 수리 및 유지도 외부 공기업에 맡기고 있다.

이러한 경영 방식 덕분에 징후고속철은 운영과 연구개발 등의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업의 대다수 운영 비용은 전력사용료과 위탁관리 비용에 쓰인다.

◆ 조달 자금으로 실적 불량 기업 지분 인수, 이유는? 

징후고속철은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징푸안후이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징푸안후이 고속철은 징후고속철과 달리 경영 상태가 우수하지 않다. 2018년 12억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손실 규모는 88억 위안에 달한다.

징후고속철이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는 철도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철도자산 재조정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자오젠(趙堅) 베이징교통대학 교수는 "대부분 고속철 운영은 통상 철도 운영사와 지방정부가 함께 진행한다. 철도 총공사는 간선을 회수하고, 지선을 지방정부에 분배하는 자산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징푸안후이 인수가 징후고속철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징후고속철의 규모가 징푸안후이 보다 훨씬 큰 만큼 실질적인 충격은 크지 않다는 것. 장기적으로는 징푸안후이 노선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크다. 이 노선이 막대한 적자를 내는 것은 전 노선이 개통되지 않았고, 운영 중인 일부 노선도 영업에 돌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