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마이너스' 돌아선 金펀드…"위험자산 뜬다"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16:18

최종수정 : 2019년10월25일 16:18

금펀드 최근 한 달 수익률 -3.56%
"미·중 협상 진전·주요국 부양책 등 긍정적"
금 ETF 선호 양상은 여전…수요↑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각광받던 금(金)펀드의 올 수익률이 10%대로 떨어졌다. 최근 한 달 새 마이너스를 보이며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국내외 증시가 회복 기미를 나타내자 금·채권 등 안전자산 대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99%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에 달하던 수익률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최근 한 달, 석 달간 수익률이 손실로 돌아서면서 영향을 미쳤다. 1개월과 3개월 기준 수익률은 각각 -3.56%와 -0.02%다.

다른 테마유형 펀드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익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나타난 감소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올해 금펀드 외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테마펀드는 IT펀드(19.28%), 해외금융펀드(17.77%), 인프라펀드(15.71%), 컨슈머펀드(15.70%), 원자재펀드(10.76%) 정도다.

금펀드 설정액도 최근 한 달간 107억원이 빠져 나가며 자금 순유출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이후 총 설정액이 현재 104억원인데, 최근 3개월 기준 485억원이 들어온 것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안전자산 투심이 주춤해진 모양새다.

지난 24일 기준 주요테마펀드 수익률(%) [자료=에프앤가이드]

금 가격은 올해 세계 경기 불안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쏠리면서 크게 올랐다. 올 하반기 들어 한 때 온스당 1560달러를 돌파하기도 한 금 가격은 현재 148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안전자산 강세를 이끌었던 미·중 무역분쟁과 영국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홍콩 시위사태 등 국제적 이슈가 다소 완화되면서 투심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9월 위험자산에 약 300억 달러(35조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글로벌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로도 같은 달 다시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7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인도와 독일 정부 등이 글로벌 경기 연착륙을 위해 정책 공조에 가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인 정책 공조 강화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산배분 조사에서 주식과 현금 비중이 모두 감소하긴 했지만, 이번 달에도 전체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채권 중에서도 정부채는 감소한 반면, 하이일드와 투자 가능 회사채 비중이 증가해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이나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가능성 경감도 위험자산 선호에 힘을 싣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스몰딜 성사와 10월 관세 유예 등이 위험자산 호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과 브랙시트 협상 가능성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금 ETF 선호 양상은 여전하다. 금 가격과 관련 상품이 주춤한 반면, 금 ETF 수요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증권 측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ETF의 금 보유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ETF 시장뿐만 아니라 선물 시장에서도 금 가격에 상승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분위기가 전환된 점은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지만, 주식 등으로의 '추세적' 자금 유입은 추가적인 경제지표 반등 등이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채권으로 자금 유입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