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정부가 자동차 수입업체들에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와 관련, 중국이 주장하는 '9단선'이 들어간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앱)을 수입 차량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VN익스프레스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수입업체 카이린(KyLin)은 정부로부터 중국산 자동차에서 해당 앱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정부는 수입업체들에 국내에서 차량을 판매하기 전에 공급업체들과 협력해 내비게이션 지도를 수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9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90%에 해당하는 영유권을 표시하기 위해 지도상에 일방적으로 그려놓은 U자 형태 선이다. 베트남 측은 9단선이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도 같은 이유로 9단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9단선 논란이 한창이다. 앞서 지난 13일 9단선 지도가 등장한 미국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Abominable)의 상영과 홍보 활동을 전면 중단시킨 바 있다.
중국이 주장하는 9단선 (노란색) [자료= 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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