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인영 기자 = 국내외 관람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또 하나의 극찬이 더해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공예담당 큐레이터 엘리자베스 아그로(Elisabeth Agro)가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기획 중인 '한국현대미술전'에 소개할 한국 공예작가 발굴을 위해 개인적으로 23일 방문했다.
이정윤작가의 설치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엘리자베스 아그로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공예담당 큐레이터. [사진=청주공예비엔날레] |
예상치 못했던 깜짝 방문의 주인공인 아그로는 "2013, 2015년에도 비엔날레를 방문한 적 있어 문화제조창의 옛 모습을 알고 있었다"면서 관람객의 입장에서 쾌적하고 작품에 집중해 감상할 수 있게 변화한 현재 모습을 호평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의 합류와 동부창고까지 하나의 거대한 문화랜드마크가 완성되었다는 사실에 거듭 놀라움을 표했다.
전시 가이드북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며 작품을 살피던 그녀는 김설, 김창겸, 석창원, 신종식, 원경환, 한호, 최정윤 등의 작품들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제조창 전시를 둘러본 그녀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가 시각적, 공간적으로도 아주 잘 구현된 것 같다며, 그 주제를 극대화하는 좋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는 총평을 남겼다.
한편 약간의 아쉬움도 표했는데, 세계 공예계의 신인을 발굴하는 장이자 하이라이트인 국제공예공모전의 전시 공간 규모라기엔 11점의 수상작을 비롯한 140여 점의 작품이 너무 밀집되어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목격한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예계의 베니스비엔날레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감명 깊었다며, 청주공예비엔날레와 국제공예공모전이 앞으로 오래도록 역사와 위상을 이어가길 바란다는 기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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