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정경심, 건강이상 호소에도 결국 구속…조국 소환 준비 등 수사 '급물살'

기사입력 : 2019년10월24일 00:32

최종수정 : 2019년10월24일 02:02

법원, 24일 정경심 교수 구속영장 발부
정 교수 핵심 혐의 일부 조국 전 장관 연관돼 수사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건강문제 호소에도 결국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 칼날이 결국 조 전 장관을 향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 정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됐다"며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으며,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부정 입시 및 가족 투자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0.23 mironj19@newspim.com

정 교수는 전날 구속심사에서 거듭 건강이상을 주장해 왔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심사 도중 "정 교수가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극도로 힘들어 하고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이미 이달 들어 6차례 진행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이 이 같은 정 교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반면 검찰이 주장한 정 교수 혐의의 중대성을 인정하면서 검찰 수사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교수의 11개 혐의 가운데 4개 혐의가 조 전 장관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만큼 검찰이 본격적으로 조 전 장관 소환조사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서울대 법대에서 조 전 장관 자녀들에게 발급한 인턴증명서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씨를 통해 동양대 연구실과 자택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과 관련해서는 증거은닉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전,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는 투자처를 알 수 없는 블라인드 펀드'라는 취지의 허위 운용보고서를 요청한 것에는 증거위조교사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정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허위작성공문서행사·위조사문서행사·보조금관리법위반 ▲업무상횡령·자본시장법위반(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증거 위조·은닉 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가운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된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부인의 투자 상황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가 검찰 수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이 당시 민정수석에 임명되면서 직접 투자가 제한돼 갖고 있던 주식을 매각했고 이 대금을 투자할 방안을 조 씨에게 제안했다.

정 교수는 이후 차명으로 조 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투자하고 이를 숨긴 혐의를 받는다. 또 조 씨가 코링크PE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그의 아내를 거쳐 설립 자금 5억원을 보탠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정 교수를 통해 사실상 10억원 넘는 돈이 코링크PE로 흘러들어간 상황에서 남편인 조 전 장관이 이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를 나서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사퇴의 변을 남겼다. 2019.10.14 mironj19@newspim.com

표창장 위조 등 자녀들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가 표창장 위조를 통해 이를 자녀 입시에 활용한 사실을 조 전 장관이 알았거나 가담했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이 사실관계를 추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의 증거인멸 의혹도 조 전 장관과 맞닿아 있다. 조 전 장관 일가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 지시로 조 전 장관 자택에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했고 이 과정에서 퇴근한 조 전 장관과 마주쳐 인사를 나눴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팀을 중심으로 조 전 장관에 대한 각종 의혹 확인을 위해 조 전 장관을 직접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이 정 교수의 구속에 따라 조 전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 역시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검찰은 조 전 장관 소환 일정 등 구체적인 수사 계획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검찰 한 관계자는 "소환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고 향후 예정된 상황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