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라니티딘·인보사 사태에 혼쭐난 식약처, 후속 대책 마련 분주

기사입력 : 2019년10월23일 15:57

최종수정 : 2019년10월23일 15:57

발암물질 'NDMA 발생 원인 규명' 주제로 연구 공모
첨단바이오의약품 원료별 가이드라인 마련도 추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며 전면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진 지 오는 26일로 한 달이 다 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원은 지난 21일 오는 2020년 추진할 제1차 용역연구개발과제를 공고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의약품 등 안전관리 29과제 △의료기기 등 안전관리 15과제 △식품 등 안전관리 27과제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연구 12과제 △농축산 안전관리 10과제 등이다.

이중 '의약품 등 안전관리 과제'에 '의약품 중 N-나이트로소다이메틸아민(NDMA) 발생 원인조사 및 인체영향평가연구가 포함돼 관심이 모아진다.

NDMA는 지난해 발사르탄과 올해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에서 검출된 발암물질로, 식약처가 이에 대한 발생원인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영옥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이 지난 9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라니티딘 위장약 잠정 제조·수입 및 판매 중지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26 alwaysame@newspim.com

◆ 식약처 "국내 의약품 중 NDMA 발생 가능 성분 선별"

식약처는 지난달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의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리면서 집중적인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16일 국내 유통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잔탁에 대해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열흘 뒤에 말을 바꿔 269개 품목에 대한 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영옥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라니티딘이라는 원료는 매우 불안정한 성질을 갖고 있다. 같은 제조소에서 제조된 원료약이라고 해도 제조단위별로 편차가 크다"며 "NDMA는 제조공정이나 보관 중 비의도적으로 발생한 불순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식약처의 입장은 이달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집중 질타의 대상이 됐다.

지난해 발사르탄 사태를 겪은 뒤 1년이 지났지만 불순물 검출과 관련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이에 식약처는 이번 라니티딘 사태를 계기로 비의도적 불순물인 NDMA 등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발생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판단했고, 이번 연구과제를 공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식약처의 NDMA 연구제안서에 따르면, 이번 과제의 연구목표는 △국내 허가 의약품 성분 중 NDMA 등 불순물 발생 가능 성분 선별 및 평가 우선순위 선정 △라니티딘 중 NDMA 발생 원인 규명 △라니티딘 장기복용 환자에서의 인체영향 평가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국내 의약품에서 NDMA 등 불순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성과는 NDMA 발생 가능성분을 목록화해 불순물 안전관리에 기여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보사-K [사진=코오롱생명과학]

◆ '제2의 인보사 막자'... 첨단바이오의약품 연구도 추진

식약처는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원료특성에 대한 분석 연구도 추진한다.

이는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재생의료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첨단재생의료법은 공포 1년 뒤인 내년 8월에 시행된다.

또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로 불거진 첨단의약품의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주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의 형태로 기존의 합성의약품과 달리 각 원료와 작용점이 상이하다는 데 주목했다.

이에 △첨단바이오의약품 원료 사용 현황 조사·분석 △국내외 첨단바이오의약품 규제 현황 조사 △첨단바이오의약품 원료 특성 분석법 개발 △원료 특성 DB 플랫폼 개발 △원료 특성 분석법 검증 등을 중점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원료특성 분석을 통해 원료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첨단바이오의약품 원료 물질 특성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