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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 금감원 "하나銀, DLF 자료 고의삭제"...하나 "사실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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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정무위 종합감사…8일 국감 이후 또한번 폭로
윤석헌 금감원장 "국가 경제에 도움 안돼" DLF 금융사 비판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금융감독원과 하나금융이 DLF(파생결합펀드) 관련자료 삭제 의혹과 관련, 또다시 큰 입장 차를 드러냈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이 자료 삭제여부를 은닉한 점을 들어 "고의라고 보고있다"는 시각을 밝혔지만, 하나금융 측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모른다"

김동성 금감원 부원장보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DLF 현황 파악을 지시한 뒤 불완전판매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고의로 삭제를 한 것으로 보느냐"는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고의라고 본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 부원장보는 "하나은행에서는 1, 2차에 걸쳐서 전수 점검을 했고, 자료를 삭제한 것을 저희가 발견하기 전까지 은닉했다"며 "삭제된 것은 크게 2개로 1, 2차 전수조사 자료다. 하나은행이 손해배상을 위해 전수조사를 한 뒤 내부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받으며 눈을 감고 있다. 2019.10.21 leehs@newspim.com

하나은행의 DLF 관련자료 삭제 의혹은 지난 8일 금감원 국감에서 금감원 측의 폭로로 제기됐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DLF 현황 파악을 위한 내부보고용 참고자료를 작성자가 보관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삭제한 것"이라며 "DLF 가입고객에 대한 자료를 삭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번 종합감사에서 금감원은 해당자료가 DLF 불완전판매와 연관이 있다는 점, 지성규 행장이 현황 파악을 지시해 작성됐다는 점, 하나은행이 금감원이 발견 전까지 자료삭제 여부를 은닉했다는 점 등을 들어 "하나은행의 자료삭제가 고의라고 본다"고 더욱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증인으로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조직적으로 삭제한 것)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도 "자료 삭제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지주로 옮기면서 삭제를 누가, 왜, 무엇을 했는지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어 그는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를 저희가 포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언론을 통해서 발표했고, 그 부분을 충실히 수행해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며 "이런 사태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은 당연히 있다. 감독기관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지겠다"고 밝혔다.  

◆ "DLF 사태, 금융회사가 갬블한 것"   

이날 국감장에서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DLF 사태에 연루된 금융회사들에 "일종의 '갬블(gamble·도박)'을 한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DLF 문제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며 "기초자산이 독일국채 금리였다. 금리가 일정 범위로 떨어지면 투자자가 부담하고, 높으면 투자자 수익을 먹는 상품인데, 따지고 보면 괜한 일을 한 것이다.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갬블을 한 것에 대해 금융사는 책임을 져야한다"며 "투자자가 자기 책임 하에 투자를 했다고 하더라도, 더 중요한 책임은 금융사에 있다. 금융사는 이 부분에 대해 보상하고, 소비자 보호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8 alwaysame@newspim.com

여야 의원들이 금융당국의 늑장대처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DLF 사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금감원이 가지고 있는 감독 수단만으로는 DLF 사태 예방과 억제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윤 원장은 이번 DLF 사태에 따른 보상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문제도 감안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단순한 판매시점 뿐만 아니라, 은행의 시스템 체계에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관점에서 이를 보상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이날 국감장에서는 최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펀드리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다른 은행들도 펀드리콜제를 도입했으면 좋겠다"며 "강제는 할 수 없지만 은행권에 이같은 제도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은성수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공짜점심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DLF가 아닌 부동산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며 "부동산 투자 등에서 손실이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정부가 책임질 수 없고 투자자들도 대처하는 과정에서 유념해야 한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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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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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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