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지난해 '레토'를 통해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른 배우 유태오가 신작 '버티고'에서 또 한 번 섬세한 연기를 펼쳐 호평받고 있다.
지난 16일 개봉한 '버티고'는 고층빌딩 빼곡한 도시에서 하루하루 위태롭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이 창밖의 로프공(정재광)과 마주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배우 유태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
유태오는 이 영화에서 서영의 직장 상사이자 연인인 IT회사 개발팀 차장 진수를 연기했다. 여직원들의 선망 대상이지만, 특별한 비밀을 지닌 캐릭터다. 유태오는 서영에게 위로와 의지의 대상이 되지만, 다른 한편 서영에게 상처를 남기는 진수의 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메가폰을 잡은 전계수 감독은 "'러브픽션'(2011)에 출연한 유태오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간 거칠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맡아왔지만, 누구보다 멜로 연기에 적합한 배우라는 확신이 있었다. '버티고'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가 계속 기대되는 배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태오는 "작품마다 캐릭터 분석에 힘쓴다. 이번에도 '진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반복하며 감독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눴다"며 "모든 사람이 각자 다른 의미로 '버티며'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담담하게 위로가 되는 영화니 많은 분이 극장에서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태오는 최근 영화 '담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촬영을 마쳤으며, 현재 드라마 '머니게임' 촬영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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