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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인수 청주 미앤모의원장에게 듣는 가을 탈모예방법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13:43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13:43

[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탈모의 계절' 가을로 접어들면서 탈모를 호소하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관리를 잘해도 빠지는 머리카락, 이유는 무엇일까.

21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탈모와 모발이식 등을 주로 하는 김인수(사진) 청주 탈모클리닉 미앤모의원 원장을 만나 탈모 예방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들었다.

김인수(사진) 청주 탈모클리닉 미앤모의원 원장이 탈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 탈모도 종류가 있나.

▲탈모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가 있다. 이 외에도 동전 모양으로 빠지는 원형탈모도 있다. 그리고 출산이나 다이어트 또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휴지기 탈모가 있다. 항암치료나 방사선 조사에 의한 생장기 탈모도 있다. 흔한 형태인 남성형 탈모를 형태로 나눠보면 정수리부터 탈모가 진행되는 O자 탈모와 헤어라인부터 진행되는 M자 탈모, 이 두 가지가 같이 진행되는 복합형태가 있다. O자나 M자로 진행되는 분들도 점점 넓어지면서 최종적으로는 U자의 형태로 빠지게 된다.

- 남성형 탈모의 주된 증상은.

▲남성형 탈모라고 하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는 얇아지는 증상이 더 중요하다. 탈모라고 해서 오늘 빠져서 내일 안 나는 게 아니라 탈모가 진행 중인 모발은 점점 얇아지기 때문에 밀도가 낮아져서 속이 비쳐 보이게 되는 것이다. 동전처럼 갑자기 빠져서 생기는 원형탈모와 비교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원형탈모의 경우 어느 날 갑자기 빠져서 동전 같은 구멍이 생긴다. 남성형 탈모도 빠져서 생기는 질환이라면 매일 빠지는 만큼 헤어라인 M자가 올라가거나 정수리 탈모가 넓어지는 게 보여야 하지만 그런 분은 흔치 않다.

- 보통 탈모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는지.

▲남성형·여성형·휴지기 탈모 등 대부분의 탈모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질환이다. 그러나 동전처럼 군데군데 빠지는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이어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질환이다 보니 한 번 내원할 때 8000원에서 만원 초반 정도의 치료비가 나온다. 원형탈모의 경우 환자분께서 깜짝 놀라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과서적으로는 치료하지 않아도 1년 내에 50%는 호전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2~3개월 정도 기다려도 올라오는 모발이 보이지 않는다면 치료를 받는 게 좋다.

- 탈모를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모발을 당겨보는 방법과 빠진 모발을 모아보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모발 당겨보기란 20개의 머리카락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가볍게 당겨보는 검사법이다. 5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가 의심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 모발 모으기는 비닐봉지에 3일 정도 자신의 빠진 머리카락을 모아서 평균을 내보는 것이다. 80~90개 정도 되면 탈모가 의심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핸드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6개월마다 사진을 찍어서 비교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으로 비교할 때 사진을 찍는 환경이 동일해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 그리고 모발 모으기 방법보다 간단하게 빠지는 양을 점검하는 방법으로는 자고 일어난 뒤 베개에 머리카락이 몇 개나 보이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만약 매일 5개 이상 보인다면 하루에 빠지는 양이 100개가 넘는다고 보면 된다. 많이 빠지는 분들은 꼭 탈모 클리닉에 가서 일시적으로 많이 빠지는 것인지 탈모여서 빠지는 것인지 정확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 탈모 치료의 최적 시기는 언제인가.

▲모든 병은 초기에 치료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그런데 의학 통계를 보면 보통 사람들이 5~7년 정도는 탈모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3년 정도 됐다고 찾아온 탈모 환자분이라면 실제로는 8년 이상 된 탈모라고 판단할 수 있다. 탈모가 진행돼 남들 눈에 줄어 보이기 전에 느끼는 증상이 바로 '얇아졌다'는 것이다. 남성형 탈모나 여성형 탈모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모발이 얇아지는 '연모화'다. 이 같은 증상이 느껴지면 바로 탈모 전문 클리닉에 가야 한다.

- 탈모는 유전력이 크다는데, 가족력이 있으면 방법이 없나.

▲가족력이 있어서 나중에 탈모가 생길 분이 맞는다면 안 생기게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되도록 천천히 오게 관리를 할 수는 있다. 모발을 약하게 만들 수 있는 파마나 염색 횟수를 줄이면 좋고 두피에 너무 강한 자극은 피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인스턴트식품 섭취, 기름진 음식 등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두피에 비듬이나 피지 등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1~2일에 한 번씩 머리를 감되 비누보다는 샴푸로 감는 게 좋다.

- 유전 탈모의 경우 조기 치료를 시작하면 어떤 효과가 있나.

▲유전성 남성형 탈모의 경우 탈모 진행을 막아주는 탈모 치료제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시작한다면 아무리 대머리 집안이라고 하더라도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지금의 모습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그렇다면 가족력이 없어도 탈모가 진행되기도 하나.

▲탈모가 신경 쓰여 내원하는 분들을 상담해보면 갖고 중 자기 말고는 탈모가 전혀 없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 남성형 탈모나 여성형 탈모에 있어 유전적인 영향이 가장 큰 걸로 알려져 있지만 가족력이 없어도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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