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확대' 논의 없던 민주당 내에서 소신 발언
"공정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개념"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공개회의에서 대학 입시 정시 확대 검토를 교육부에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학생부 종합전형 등 수시에서의 공정성 강화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정시 확대는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
김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정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많은 국민들은 수시보다는 수능 위주 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수시는 더 부유한 가정 자녀가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다는 연구도 있다"며 "많은 국민들은 정시가 확대돼 부유한 가정 자녀들이 상위권 대학을 더 많이 가더라도 학종으로 야기되는 불공정보다는 더 공정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10.11 yooksa@newspim.com |
김 최고위원은 정시 확대 주장 이유로 공교육에서의 낮은 신뢰를 들었다. 김 최고위원은 "대입 정시 확대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이 우려하겠지만 우리 사회는 공교육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부족하다"며 "많은 국민들이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만큼 국민들 의견 수렴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시 확대 부작용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정시를 확대하더라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능을 준비할 수 있게 변별력을 낮추는 방향으로 출제해야 한다"며 "정시확대로 인해 어려운 가정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불리한 지위 놓이지 않게 각별히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교육부는 학종 공정성 확보방안과 자사고·외고·국제고 일반고 전환 뿐만 아니라 대입 정시 확대도 교육 공정성 강화방안으로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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