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20년이면 8억명 돌파
20대 신세대 겨냥한 차별화된 SNS 서비스 속속 등장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최근 중국의 신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위챗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사용자 수는 7억 30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오는 2020년이면 SNS 유저 규모는 8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막대한 이용자 계층을 겨냥해 신흥 SNS 앱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올해 초 둬산(多閃),마퉁(馬桶)MT, 랴오톈바오(聊天寶) 등 모바일 앱들은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워 20대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이중 둬산은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내놓은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SNS 서비스로, 동영상 및 시각 효과 기능을 통해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를 실현했다.
아이미디어는 “일정한 고정 이용계층을 가진 SNS 앱은 막대한 시장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인터넷 업체들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한 앱을 출시해 모바일 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SNS를 통한 상품 구매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수용도도 SNS 앱 출시 열풍에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들도 트렌드에 민감한 20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 플랫폼에 잇따라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탈중앙화된 시스템 기반의 SNS 플랫폼 즈탸오(紙條)는 지난 5월 3000만위안의 엔젤 자금을 주샹자산(祖翔資產) 등 기관으로부터 유치했다. 또다른 SNS 앱인 지무(积目)는 IT업체 잉커(映客)로부터 85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숏클립 기반의 앱인 뎬신(點心)은 칭숭기금(青松基金)으로 부터 1000만위안을 유치했다.
다만 위챗,QQ를 비롯한 선두권 업체들의 입지가 탄탄해 시장 탈환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위챗(微信),QQ, 신랑웨이보(新浪微博) 상위 3대 모바일 앱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사용빈도는 각각 73.7%, 43.3%,17.0%을 기록했다.
그 중 위챗은 방대한 회원을 기반으로 네트워킹 확장 및 상품 구매 측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아이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33.1% 응답자들이 위챗에서 평균 51~200명의 회원과 ‘친구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8.9%)가 개인의 생각을 위챗 모멘트(朋友圈, 펑유취안)에 남긴다고 답변했다. 특히 SNS 지인들이 추천하는 상품을 살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비중도 24.8%에 달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