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의혹'의 핵심 인물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하원의 소환장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15일(현지시간) 밝혔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는 이날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하원에 보낸 서한에서 "(민주당의 탄핵 조사는) 위헌이고 근거가 없으며 불법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원 상임위원회의 소환장과 관련, "광범위하고 지나친 부담"을 준다며 "소환장에서 요구한 문서들은 적법한 조사 범위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줄리아니는 "게다가 소환장에서 청구된 서류는 변호사-의뢰인 간 비밀유지특권, 대리인(변호사)의 업무상 산출물 특권, 대통령 특권에 의해 보호된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탄핵 조사 3개 하원 상임위원회가 소환장을 통해 줄리아니에게 우크라이나 의혹 관련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시한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정보위·정부감독개혁위·외교위가 각각 소환장을 발부했다.
줄리아니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탄핵 조사의 도화선이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그의 차남을 수사해달라고 압박한 의혹을 가리킨다. 줄리아니는 수사 압박을 기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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