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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송무백열의 관계 한국과 산동성, 박진웅 주칭다오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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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리 주옥함 기자 = 송무백열(松茂栢悅)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소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고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말로 벗이 잘되는 것을 기뻐한다는 뜻이다.

한국과 산동성의 관계는 소나무와 잣나무의 관계로 표현할 수 있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소나무에 속하는 침엽수로 소나무가 무성한 환경이 조성되면 잣나무 또한 무성할 수밖에 없는,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해야 하는 운명공동체적 관계를 의미한다.

산둥반도에 있는 칭다오와 옌타이 두 지역은 지리적 위치도 비슷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해양자원과 발달한 해양산업도 가지고 있다. 사진은 옌타이시의 조감도.[사진=금교]

지난해 박진웅 주칭다오총영사 부임 후 산동성 관료들과 교류 시 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건배사가 "우리가 남이가" 로 산동성 관료들도 한국을 이웃사촌처럼 가깝게 느끼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산동성은 부채의 손잡이

한국과 산동성은 바다를 사이에 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해 왔다.

남북국시대 장보고가 한중 교역루트로 산동반도를 활용하였고 산동성에 신라인 집단거주지인 신라방이 설립되었다.

한중 수교 이후 대부분의 한국산 수출 상품이 산동성을 통해 통관되고 있으며 현재 주 213회 항공 여객노선과 주24회 해상 여객 노선이 운영되어 양국 간 원부자재와 여행객을 운송하고 있다.

산동성은 한국과의 관계에서 산동성의 지리적 위치를 부채의 손잡이로 비유한다. 이는 산동성이 한국의 상품을 중국 내륙으로 전파하는 물류의 핵심 거점임을 의미한다. 현재 산동성에서 출발하여 유라시아로 향하는 열차(제노호)는 2019년 초 기준 월평균 80회 운행되고 있어 현재 논의되고 있는 평택항과 옌타이의 열차페리가 개통된다면 한국에서 중국내륙, 유럽으로 열차를 통해 화물 운송이 가능하여 한국과 중국, 한국과 유럽교역의 새로운 장이 열릴 전망이다.

◆한-산동성 경협 3.0시대

한국과 산동성의 경협은 3번의 큰 변화를 겪었다.

첫 번째 한-산동성 경협 물결은 노동집약적 가공무역 중심의 한-산동성 경협 1.0이었다.

우리기업은 저렴한 인건비, 한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의 이유로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등 산동성 동부연안에 공장을 세우고 서해를 통해 원부자재와 완제품을 운송하면서 한-산동성간 경제교역을 시작하였다.

토프톤전자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한-중 수교전인 1989년 산동성에 진출하여 칭다오 공장에서 생산된 스피커를 삼성전자, LG전자에 납품하는 역수출 사업모델을 구축하였다. 당시 산동성 진출산업은 봉제완구, 가방, 신발, 의류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006년부터 내국인 대우를 시행하면서 외국기업에 대한 우대 조치를 철폐하였고 가파른 임금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 강력한 노동관계법의 시행으로 노동집약적 산업은 경쟁력을 상실했다.

두 번째 한-산동성 물결은 자본집약적 대기업 진출 중심의 한-산동성 경협 2.0시대다.

현대자동차, 포스코, 효성, GS칼텍스, CJ그룹 등 한국의 대기업은 2000년 이후 중국의 경제 발전을 계기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이나 미국, 유럽으로 수출을 위해 산동성의 자동차산업, 정유산업, 철강산업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에 진출하였다.

박진웅 주칭다오 총영사 일행이 교보핫트랙스를 방문하고 있다.[사진=금교]

중국의 자본집약적 산업은 2009년부터 중국정부의 낙후된 기술·시설 철폐, 과잉투자 단속, 중국기업 대형화 등의 조치로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었고 중국 내수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한-산동성 경협 1.0과 2.0의 공통점은 한국의 자본이 산동성에 공장을 짓는 하드웨어적 진출이라는 점과 한국의 산동성 투자라는 韓流의 흐름만 있고 漢流는 없는 일방적인 투자라는 점이다.

한-산동성 경협은 한중 FTA 체결, 중국 임금과 소득의 증가, 중국기업의 자본축적의 영향으로 세 번째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세 번째 물결은 △문화산업, 의료산업 등 소프트웨어적 산업협력 △韓流와 漢流가 공존하는 쌍방향 협력, △Made with China 사업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칭다오에 세브란스 병원이 들어선다

한국의 연세의료원과 칭다오 신화진그룹, 유한양행은 칭다오시에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추진중이다. 그 동안 병원부지 선정과 관련하여 어려움이 있었으나 칭다오시 즉묵구에 병원부지를 확정하였고 2020년 5월 개원을 목표로 현재 건물 리모델링, 의사 모집, 의약품 조사, 인력운영 등 계획을 수립 중이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최초로 한국종합병원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으로 연세의료원 의료진의 진료 기술, 병원운영 노하우와 신화진그룹의 자본이 결합한 한중합자 형태의 사업이다. 동 병원이 운영되면 중국 각지에서 칭다오로 진료를 위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칭다오세브란스병원과 한국의 연세의료원이 역할을 분담, 칭다오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한국으로 이송하여 치료하는 등 의료관광 차원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설립 및 운영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정부 및 참여 기관 간의 협력사례는 한-중 의료산업 협력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중국인민, 교보핫트랙스에서 카카오 캐릭터 상품 구매.

교보문구의 자회사로 음반, 문구, 캐릭터 디자인 등을 판매하는 교보핫트랙스가 금년 1월 중국 최초로 칭다오에 개장하여 6만3천여개 한국의 문화상품을 중국에 소개하고 있다. 그 동안 일본의 서적이나 캐릭터는 중국에 활발히 진출하여 서점이나 상점에 일본서적·작가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한국의 서적이나 작가가 중국에 진출하여 성공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지난해 6월 교보문고와 중국 청도출판사가 '도서유통 및 총판, 문화상품 상호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첫 번째 결과물로 칭다오 교보핫트랙스가 오픈하게 되었다.

교보핫트랙스는 칭다오 진출을 발판으로 중국 국민들이 선호하는 디자인 등 문화적 취향을 파악하고 중국 전역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칭다오 교보핫트랙스는 한중간 더 넓은 문화교류와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이드 위드 차이나

과거 한국 기업의 산동성 진출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메이드 인 차이나'전략이었다면 이제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메이드 포 차이나'로 바뀌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중국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맺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칭다오항[사진=금교]

KGC인삼공사와 산동성의 동아아교는 인삼과 아교라는 양국의 대표적인 건강소재를 결합하여 홍삼젤라틴 음료를 개발하였다. 양 기업은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등 벨류체인 전 과정에서 협력하여 중국시장과 글로벌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산동대학교 한국어 전공 동기생들이 설립한 '한도의사'(韓都衣舍)는 회사명에 나타나듯이 한국의 패션을 중국에 소개하는 사업으로 시작하였다. 2016년부터 한국 온라인 패션 쇼핑몰인 'Chuu'와 협력하여 온라인을 통해 한국의 패션을 중국에 판매하고 있으며 Tmall 여성 패션 판매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합정동에 왕홍 방송 스튜디오를 설립, 매일 왕홍을 통해 한국의 패션과 화장품을 중국에 소개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패션, 화장품과 더불어 동남아, 유럽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쌍방향 구매와 투자

과거 한-산동성 경협은 한국기업의 중국투자를 중심으로 이루어 졌으나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구매력 상승, 기업들의 자본 축적으로 인해 산동성 기업의 한국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금년 3월 공정 성장의 한국 방문 시 14개 지급시의 유수 기업들 중심으로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구성, 한국 기업들과 구매 상담회를 개최하여 5,300만달러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산동성의 영성 컴팩스 RV는 중국 지프차 캠핑카 수출 1위 기업으로 한국의 스타모빌과 합작, 창원시 진해구에 200억원을 투자하여 캠핑카 제작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韓流'와 '漢流'의 물길을 통한 공동번영의 숲 조성

에피쿠로스는 우정을 음모(陰謀)로 정의했다. 음모는 상대방과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는 환경에서만 가능하다.

한국과 산동성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의식주 같은 실생활 문화, 동양적인 삶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 한-산동성이 현재의 경협을 넘어 더 넓은 공동 번영의 숲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하며 기회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본, 기술, 플랫폼 등 경제적 자원을 공유하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무성할 수 있는 숲 조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영향력이 큰 정부의 고위급 인사, 기업 관계자, 문화계 인사들이 좀 더 자주 만나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동의 사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기업과 기업, 기업과 지방정부, 청소년들의 교류도 활성화해야 하며 눈앞의 결과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적 교류를 활성화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감성을 공유하는 기회를 꾸준히 내실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글/박진웅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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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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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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