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러스 F&C, 14일 연식품조합 기자회견에 입장문 발표
"우린 중소기업, 주로 단체급식업체 위주로 사업하고 있어"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14일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식품조합)이 군인공제회에서 출자한 기업인 엠플러스 F&C의 수입 콩 두부 시장 철수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에 대해, 엠플러스 F&C측은 연식품조합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엠플러스 F&C는 이날 연식품조합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엠플러스 F&C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국 두부 시장을 왜곡·교란할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0월 14일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는 '군인공제회(엠플러스 F&C)의 수입 콩 두부시장 철수 요구' 기자회견 개최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석원 광주전남연식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정종호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장 성락철 강원역식품협동조합 이사장, 김홍교 대전세종충남연식품협동조합 이사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엠플러스 F&C 측은 "자사는 상법상 주식회사로서 독립된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설립 이후 군인공제회로부터 자본지원을 받지 않는다"며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으로, 매년 정부로부터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 콩 100%로 군납 두부는 제조해야 하는 엠플러스 F&C가 수입 콩으로 두부를 생산하는 것은 민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자구책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엠플러스 F&C 측은 "군납 두부는 2016년 공개 경쟁 입찰 전환 후, 다수의 중소기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수주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저가수주로 우리도 매출이 대폭 감소해 자구책의 일환으로 여러 차례 구조조정과 민간 시장 진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두부 민간 시장의 규모는 약 4500여억 원인데, 당사의 지난해 민간 시장 매출액 비중은 약 1%로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며 "자사는 대기업, 중견기업에 납품하는 B2B 사업인 단체급식업체 위주로만 하고 있고, 생계형 소상공인들이 경쟁하는 B2C 시장 사업은 진출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종호 연식품조합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엠플러스 F&C의 수입 콩 두부시장 철수를 강하게 요청했다. 연식품조합은 전국 시·도별로 구성된 10개 협동조합이 가입한 비영리 단체다.
정종호 회장은 "엠플러스 F&C는 두부, 콩나물, 제화, 피복 등을 생산해 군대와 학교에 판매하고 있는데, 민간 의류(피복) 산업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진입장벽이 낮고 영세 소상공인이 생계형으로 먹고 사는 두부 산업에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납 두부는 100% 국산 콩으로 제조하게 돼 있는데, 엠플러스 F&C가 수입 콩으로 두부를 생산한다는 것은 민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