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콰도르에서 반정부 유혈 시위가 점차 격렬해지자 레닌 모레노 대통령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모레노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던 유류 보조금 폐지안을 일단 백지화하기로 했으며, 원주민 지도부와 함께 위원회를 구성해 양측이 동의할 수 있는 신규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 내 유엔 대표 아르노드 페랄은 원주민 지도부가 유류 보조금 폐지 반대 시위를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모레노 대통령의 유류 보조금 부활 결정이 12일째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중대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콰도르 옴부즈맨 사무국에 따르면 저소득층 원주민들이 주도한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1340명이 부상하는 한편, 1152명이 체포됐다.
10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사람들이 레닌 모레노 대통령의 긴축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다 숨진 희생자의 관을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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