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1사단, 드론 활용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 구축 시연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육군 제51보병사단과 수원시가 공동으로 11일 오후 2시 '예비군 드론 정찰분대 1차 도입사업'과 관련해 드론운용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11일 육군 51사단이 공개한 예비군 드론 정찰분대용 드론 모습. 해당 드론은 대당 4000만원으로 51사단의 ROC(군요구성능)에 맞추어 민간업체가 제작했으며, 적외선 카메라와 영상 송출 장비를 장착하고 1회 충전으로 30분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사진=순정우 기자] |
51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예비군 육성지원 예산'으로 구매한 군사용 드론이 수원시를 포함한 사단 지역 예비군 市 기동대 감시정찰반에 1차 도입됨에 따라 테러 및 재해재난 등 다양한 상황 발생시 통합운용방법을 시연하고,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국방개혁 2.0을 야전 부대에서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4차 산업혁명과 드론 사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예비군 드론 정찰분대 편성 및 드론을 활용한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 개념에 관한 사업 추진경과 보고, 재해·재난 및 테러 상황 대응 등에 관한 드론 운영 시연, 드론 스테이션을 활용한 해안경계작전 등 향후 추진과제 설명, 장비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드론 시연 간에는 해안으로 침투하는 적을 군 감시장비(R/D, TOD 등)로 식별한 후에 드론 정찰을 통해 현장에서 격멸하는 상황과 지역 내 산불 재난이 발생했을 때 드론을 이용하여 진화 및 구조하는 상황을 연출해 영상을 통해 선보였다.
이어 다중이용시설에 테러를 감행한 후 도주하는 용의자를 드론으로 추격하여 초동조치부대가 격멸하는 상황도 현장에서 직접 연출해보였다.
11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예비군 드론 감시정찰분대 1차 도입사업 시연 행사에서 가상으로 테러를 일으킨 거동수사자를 드론으로 추격하여 51사단 기동타격대 및 헌병특수임무대 장병들이 제압하고 있다.[사진=육군 51사단] |
51사단은 수원시를 포함한 경기도 서남부 11개시의 광활한 지역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지역방위사단으로써 작전 지역 대부분이 도시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작전 환경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국가중요시설과 도시기반시설은 물론, 軍 주요 사령부와 미군기지 등이 위치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도 민・관・군・경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과 협력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이날 만난 51사단 관계자는 "책임지역 내 긴급 상황 발생 시 후방지역 특성에 적합한 통합된 작전과 대응을 위한 드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에 육성지원예산 소요를 사단 책임지역 내 각 지자체에 제기했고, 지자체와 적극 협력한 결과 올해 초 드론장비 구매예산 3억8000만원을 확보하고 지난 7월 드론업체 사업 공고 및 계약을 통해 도입하게 됐다.
특히 군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드론 해킹 문제 등 드론의 외부침해행위 방지를 위해 KCMVP, 국정원 CC인증을 받은 보안장비를 사용하였으며, 사단 지휘통제실 내 전용 서버를 설치하고 송·수신 영상자료 암호화, 비인증자 접속차단 체계를 구축하는 등 보안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11일 오후 3시 경기 수원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51사단이 '예비군 드론 정찰 분대 1차 도입사업 경과보고'와 '드론운영' 시범을 보인 가운데 이날 군용 드론이 상공에서 감시임무를 수행하고 있다.2019.10.11 jungwoo@newspim.com |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한 김인건 51사단장(소장)은 “미래전장을 지배할 사단 예비군 드론 감시 정찰분대 도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염태영 수원시장님을 비롯한 경기도 서남부 11개시의 지방자치단체장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내 긴급 상황 발생 시 민·관·군·경이 통합된 가운데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과 작전이 가능해져 지역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