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 13조 탕정 투자] 이재용, 투자로 위기 극복...이번엔 TV

기사입력 : 2019년10월10일 13:59

최종수정 : 2019년10월10일 14:05

반도체, 모바일 등 어려울 때마다 대규모 투자로 미래 대응
디스플레이 투자 통해 'QD' 중심 프리미엄 시장 선도

[편집자] "따라 올테면 따라와봐. 우리는 더 앞서 나갈테니."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은 이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에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한다는 선언을 실천하는 셈이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삼성의 디스플레이 투자의 배경과 의의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삼성이 또 한번 대규모 투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에는 디스플레이다. 업황이 부진하거나 위기를 맞을 때마다 미래 기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사와 격차를 늘리는 삼성의 '투자 DNA'가 다시 등장했다.

국내 대형 디스플레이 업계는 현재 상황이 녹록치않다. LCD는 중국 업체들에게 잠식당한지 오래다. 국내 업체들은 프리미엄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차세대 TV 시장의 성장 속도는 빠르지 않다. LG디스플레이 경우 사업 효율을 위한 조직 정비를 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때 삼성은 디스플레이 사업에 13조원이 넘는 투자를 결정했다. 차세대 프리미엄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기술 확보를 위해 세계 최초로 'QD(퀀텀닷, 양자점 물질)디스플레이' 투자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대한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신기술 개발을 강조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의 위기 극복책 = 과감한 투자로 미래 대비

"어려운 시기일수록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 이같은 삼성의 '위기시 투자' 공식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할 시기는 대부분 위기였다.

올해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이 대표적이다. 당시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축소에 따른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시기였다. 1년전만 해도 초호황을 누리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불과 1년만에 차갑게 식은 시장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고, 지금도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133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투자 계획을 내놓는다. 지금의 위기는 메모리에 집중된 사업 구조적인 문제라는 진단, 이에 따라 미래 성장성이 더 높은 시스템 반도체를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메모리 치킨 게임이 벌어지던 2012년에도 비슷했다. 당시 2위 업체였던 도시바는 30% 감산을 단행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3월 중국 시안 공장 투자를, 7월에는 경기도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당시 삼성은 평택에 10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결정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시장의 '초호황'에서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양산능력과 기술력을 과시하며 굳건한 메모리 부문의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적극적인 투자는 고(故) 이병철 창업주,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삼성 고유의 위기극복책으로 자리잡았다. 위기일수록 미래에 대한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 더 나은 기술력과 제품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이 강조하는 '초격차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모든 사업부문과 신수종사업 분야를 통틀어 180조원의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당시 투자 계획을 발표할 시점은 반도체사업이 한창 잘 나갈 때였다. 하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에 따른 위기감도 동시에 확산되고 있었다. 게다가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은 시장 정체로 인해 성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때도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투자를 해법으로 삼고, 180조원이라는 단일 기업으로는 유례가 없는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 기존 사업이든 신규 사업이든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QD-OLED 구조.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블로그]

◆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통해 미래 사업 'QD' 중심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QD 신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LCD 분야 인력을 QD 분야로 전환 배치하는 한편, QD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로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신규 채용 외에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초기부터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후방 업체와 생태계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원천기술 내재화 및 부품경쟁력 제고, 신기술 해외유출 방지를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잉크젯 프린팅 설비, 신규 재료 개발 등 QD디스플레이 양산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산학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QD는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성장 비전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