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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등 국제사회 “터키 군사 공격 우려·중단해야”‥트럼프는 “나쁜 생각”

기사입력 : 2019년10월10일 04:46

최종수정 : 2019년10월10일 09:18

유럽 요구로 안보리 10일 긴급회의 소집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터키군이 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지역 쿠르드족을 겨냥한 군사 작전에 나서자 국제사회가 우려를 나타내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성명을 통해 "터키가 지역 안정을 훼손하고 민간인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며 새로운 난민 행렬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일방적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터키의 일방적 행동은 터키도 그 일원인 이슬람 국가(IS) 격퇴 동맹군에 의해 달성된 진전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군의 공격은 받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U는 또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 설치하려는 소위 '안전지대' 구상에도 반대하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안전지대를 만들어 자국 내 시리아 난민을 정착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터키와 다른 행위자들에 자제하고 진행 중인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터키의 군사 행동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터키가 자제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믿으며, 우리가 IS와 싸우면서 얻은 것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이 문제를 두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군사 공격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면서 터키에 군사 작전 중단을 요구했다.

유엔 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 대사를 초치, 시리아 군사 작전을 중단하라고 주문했다. 

이집트는 "형제 아랍국(시리아)의 주권에 대한 노골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며 터키의 군사작전을 성토한 뒤 아랍권 지역기구인 '아랍연맹' 비상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5개 회원국의 요구로 터키군의 시리아 북동부 공격을 다룰 회의를 소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안보리 회의는 10일 비공개 회의로 진행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번 이번 공격을 지지하지 않으며 이런 군사 작전은 나쁜 생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터키는 일반인과 기독교도를 포함한 소수 종교 신도들을 보호하고, 인도적 위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보장했다”면서 터키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앞서 미 백악관은 지난 6일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했던 미군 철수를 결정하면서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추진할 것이며, 미국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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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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