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 압수수색
정경심 사모펀드 투자 관련…증거인멸 의혹 수사 차원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일가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한국투자증권을 추가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과 한국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교수의 증거인멸 의혹 수사를 위해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목동지점은 조 장관 일가의 자산 관리인 역할을 했던 프라이빗뱅커(PB) 김모(37) 씨가 근무했던 지점이다. 김 씨는 정 교수 측 부탁을 받고 정 교수가 사용하던 PC를 동양대 연구실에서 반출하고 조 장관 자택에서 사용하던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인물이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23일에도 김 씨가 근무 중인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오전 정 교수를 3차 비공개 소환조사 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짓는 대로 정 교수 신병확보 여부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 교수는 동생 정모(56) 보나미시스템 상무 이름으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주식 250주를 5억원에 사들이는 등 지분을 투자하고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 씨 아내를 통해 코링크PE 설립자금 5억원을 댄 의혹을 받는다.
또 코링크PE에서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돈을 투자하고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 관여한 의혹도 있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조 씨와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딸 조모(28)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등을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하는 등 사문서 위조 혐의로 지난 6일 기소됐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