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위한 재활보조기기 특허출원 2배이상 ‘급증’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최근 5년 동안 재활보조기기의 특허출원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재활보조기기는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재활보조기기의 특허출원수는 686건으로 406건이었던 2009년부터 2013년 대비 69%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중 재활보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64건으로 16%에서 151건 22%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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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2018년 재활보조기기 연도별 출원동향 [사진=특허청] |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대학 및 국공립 연구기관 46%(70건), 중소기업 23%(35건), 대기업 16%(24건), 개인 13%(20건) 순이다.
기술 분야별로는 상지 및 하지의 반복 훈련을 통한 근력 강화 관련 출원 51%(77건), 인지 기능이나 보행시 균형 감각과 같은 신경 기능 관련 출원 32%(49건), 경추나 요추와 같은 골격 이완 관련 출원 11%(17건) 순이다.
고령인구의 대표적인 질병인 뇌졸중과 관련된 최신 특허기술을 살펴보면 상지나 하지에 편마비가 발생하는 경우 환자가 마비되지 않은 건측에 글로브를 착용하고 관절을 움직이면 3차원 센서로 글로브의 위치 및 운동궤적을 측정해 마비된 환측을 대칭 운동시키는 착용형 재활기기가 대표적이다.
보행 능력 저하를 수반하는 파킨슨병의 경우 환자가 헤드 마운트형 보행보조장치를 착용하면 장애물을 포함한 주변환경을 증강현실로 눈앞에 제공하고 보행을 위한 다음 발 위치를 레이저를 통해 시각적으로 안내해주는 보행보조장치가 있다. 하지에 착용하거나 탑승하는 형태로 보행 기능을 보조하는 로봇형 장비도 다수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치매와 관련된 재활보조기기는 예방을 목적으로 단순한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측정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는데 복수의 광원이 순차적으로 출력되는 보드에 막대를 삽입하는 시간, 정확도와 패턴 기억력 등을 평가하는 특허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허청 김용정 주거생활심사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앞으로 5~6년 내에 고령인구의 비율이 2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에서 고령인구에 보다 특화된 형태의 재활보조기기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늘어나고 해당 산업의 시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재활보조기기 관련 국내 업계들이 서둘러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