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일부터 7일까지열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올해로 100회째를 맞는 한국 체육의 산실 전국체육대회가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막을 올린다.
제100회 전국체전은 10월4일부터 나흘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등 서울과 타 시도 72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전국체전이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1986년 이후 3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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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사진 왼쪽)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사진=진주시청] 2019.9.25. |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와 15개국 해외동포 등 3만여 명의 선수단이 47개 종목에 참가한다.
전국체전은 한국 최고의 종합 스포츠 대회다. 1920년 서울 배재고보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시발점으로 전국체전은 1934년 15회 전조선 종합경기대회부터 종합체육대회로 열렸다.
전국체전은 19회부터 25회까지는 대회가 열리지 못했지만, 1945년 10월 서울에서 자유 해방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로 다시 부활했다.
전국체전은 1950년을 제외하고 1951년부터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리며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4일 오후 4시50분 사전 행사부터 3시간 동안 '몸의 신화, 백 년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의 마스코트는 '해띠'다. 서울의 상징 '해치'와 친구의 순우리말 '아띠'를 붙여 만든 이름이다.
메인 공연에만 전문 예술인과 시민, 발달 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총 2229명의 출연진이 참여하고 임오경(핸드볼), 심권호(레슬링), 여홍철(체조)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스포츠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른다.
지난달 2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체전 사상 최초로 전국 17개 시·도와 서울시 25개 자치구 등 총 2019km를 달려 이날 점화된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 성화의 불꽃이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이어지도록 이번 성화를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가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1년도 남기지 않은 채 열리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영의 박태환과 김서영, 안세현, 다이빙 우하람 등은 금메달 사냥에 나서고 도쿄 올림픽에서 '효자 종목'으로 기대를 모으는 펜싱의 박상영과 남현희, 오상욱 등도 이번 체전을 빛낼 것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격 진종오와 유도 곽동한, 태권도 이대훈, 김소희, 양궁 기보배와 김우진 등의 활약에도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던 육상의 박태건은 2년 연속 MVP 수상에 도전한다. 전국체전 MVP는 박태환이 2005년과 2007년, 2008년, 2013년, 2017년 등 5차례나 선정돼 역대 최다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는 체전 역대 최대 규모인 7777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과 비인기 종목 관람, 응원, 홍보 활동, 손님맞이 범시민 캠페인 등을 맡은 시민 서포터스 등 1만여 명의 시민이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돕는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10월15일부터 19일까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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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합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2019.09.29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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