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정부는 북한이 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잠수함이 아닌 수중 발사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이 당국자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북극성 계열’의 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용도로 설계됐지만 이날 테스트에서는 잠수함에서 발사되지 않은 것으로 미국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 9월 10일 오전에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사진=조선중앙TV] |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11분 경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한국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북극성 계열’의 SLBM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됐다.
CNN은 북한이 전에도 수중 발사대에서 SLBM을 쏘아 올린 적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가 시작된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 정부 관료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 이전에 준비 징후가 포착됐던 만큼 놀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CNN은 지난달 23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제시하며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SSB) 진수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1년 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자제하다가 지난 5월 이후 지금까지 총 11차례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 대부분 단거리 미사일로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이러한 시험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제한한 적이 없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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