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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속도로 순항하는 쿠르즈 산업, 건조 운영에 정부 직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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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중앙 국유자본 투자 크루즈 운영사 출범
크루즈 시장 2018년부터 성장 둔화, 승객 감소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지난 9월 29일 중국 최초의 국영 크루즈 구랑위(鼓浪嶼 PIANO LAND) 호가 첫 출항을 무사히 마치고 샤먼(廈門) 크루즈 항구로 돌아왔다. 출항과 입항 모두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구랑위 호에 이목이 쏠리는 것은 독특한 '탄생 배경' 때문이다. 구랑위 호는 중국 중앙 국유기업 자본으로 운영되는 최초의 크루즈다. 구랑위 호는 올해 연말 샤먼, 선전, 상하이를 모항(母港)으로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구랑위 호의 운영사는 아스트로 오션 크루즈(Astro Ocean Cruise 星旅遠洋郵輪)이다. 중국 국유 여행사인 중궈뤼유그룹(中國旅遊集團)과 중국 최대 해운사인 코스코(COSCO)가 공동 출자해 올해 5월 설립됐다. 본사는 샤먼에 있다. 아스트로 오션 크루즈가 운영하는 구랑위 호는 941개 객실을 갖춘 7만t급 크루즈로 188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영국 피앤드오(P&O) 크루즈가 운영하던 오리아나(Oriana)호가 전신이다. 중국 선박 업계에서는 두 개의 중앙 국영 기업과 샤먼 지방정부가 협력해 성공적인 차세대 해양 관광 산업 기반을 구축한 우수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 중국 크루즈 산업 성장 둔화, 질적 발전 전환위환 '성장통' 

중국의 크루즈 여행과 관련 산업은 지난 십여 년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크루즈 서비스 산업은 연간 30%의 속도로 팽창했다.중국 정부도 크루즈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크루스 관광 수요 증가로 외국 크루즈 운영 기업의 중국 진출도 활발해졌다. 세계 최대 크루즈 회사인 카니발 크루즈 라인은 2014년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세 척의 프린세스 크루즈 호를 통해 아시아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는 노선을 운영, 수십만 명의 중국 관광객들을 태웠다. 카니발 사는 2017년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를 출시, 해상 실크로드 여행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던 중국 크루즈 산업과 시장은 2018년부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크루즈 관광 수요가 감소하고, 크루즈 관련 산업도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교통운수협회, 중국 항구협회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9 중국 크루즈 산업 발전 보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13개 크루즈 항구에 정박한 국제 크루즈 선은 모두 364척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0%가 감소했다. 크루즈 해외여행객 수도 비슷한 감소율을 기록했다.

크루즈 산업 전반의 침체는 크루즈 관광 수요 감소, 크루즈 시장 변화에 따른 업계 구조조정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크루즈 산업 시장이 위축되고는 있지만 관련 산업 잠재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 2대 크루즈 시장이자, 아태지역 크루즈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제1엔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몇 년의 시장 침체도 산업의 사향화가 아닌 크루즈 산업과 시장이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도기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중국 정부와 기업의 노력도 활발하다. 올해 7월에는 치다오에서 국제 크루즈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9월에는 상하이에서 크루즈 요트 투어리즘 페스티벌이 개최됐고, 다음달 11월에는 광저우에서 중국 크루즈산업 대회 및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해양 실크로드 건설과 국내 산업 구조 개선을 위해 크루즈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최초의 국유자본 운영 호화 크루즈 선박 구랑위(영문명: PIANO LAND)

 ◆ 초고속 성장 통해 드러난 각종 문제와 해결 과제 

중국의 크루즈 산업은 크게 크루즈 선박 건조와 크루즈 관광 서비스로 나눌 수 있다. 지난 10여 년의 황금기를 거치면서 중국 크루즈 산업이 급속하게 팽창했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노출됐다. 

중국은 궁극적으로 크루즈 자체 건조와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조선산업은 세계 1위 한국의 뒤를 바짝 쫓을 만큼 성장한 만큼 선박 건조에 상당한 실력을 축적했다. 그러나 크루즈 선박과 화물선 건조에는 큰 차이가 있다. 크루즈 건조 경험이 적은 중국 조선업계로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중궈하이양바오(中國海洋報)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크루즈 건조는 5만GT(총톤수) 이하의 중소형 크루즈에 집중되고 있다. 대형 크루즈를 건조하기엔 관리 능력과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크루즈 제조 산업 체인이 취약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형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선 많은 부품과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중국의 크루즈 건조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이 분야에 진출하려는 업체가 많지 않다.

크루즈 관광 서비스 분야에서도 중국 시장만의 독특한 문화와 이로 인한 업계의 애로점이 드러나고 있다.

2018년 중국 크루즈 스카이 씨 골든 에라(Sky Sea Golden Era)호의 서비스 중단은 중국 크루즈 업계에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관광업계가 호소하는 중국 크루즈 관광 시장의 문제점은 ▲ 극명한 성수기와 비수기의 매출 차이 ▲ 업계 간 과잉 경쟁 ▲ 높은 진입장벽 ▲ 크루즈 서비스 전문 인력 부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관광업계가 급격히 늘어나는 크루즈 관광 서비스 수요를 맹신하고, 철저한 시장조사와 면밀한 서비스 전략 없이 주먹구구 식으로 관련 서비스 출시에 나서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크루즈 관광 서비스 이용에 대한 중국 소비자와 서양 소비자의 '문화 차이'도 드러났다. 유럽과 미주에서 먼저 발달된 크루즈는 승객들이 선박 내 식당과 술집을 이용하고, 각종 유료 공연을 관람하면서 여가를 즐기도록 설계가 돼있다. 주요 이윤도 이를 통해서 창출된다. 

그러나 중국인 소비자들은 선박 내 술집과 식당 소비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향이 뚜렷했다. 공연 관람 수요도 적다. 고가의 고급 레스토랑과 스파 같은 서비스는 이용객이 특히 적었다.

반면 선박 내 면세점 이용률이 낮은 유럽 소비자와 달리 중국인 소비자들은 선내 면세점 이용에 매우 적극적이다.

구랑위 호의 첫 출항 모습. 9월 27일 샤먼에서 출항 기념식이 개최됐다. <사진=바이두>

중국 크루즈 관광 서비스 종사자인 덩웨쥐(鄧悅具)는 중궈하이양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육지의 상점과 달리 크루즈 내 시설의 용도 변경은 매우 힘들다. 술집 이용객이 적다고 레스토랑으로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선박 내 시설은 소방안전과 방수 기능에 대한 기준이 매우 엄격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며, 크루즈 선 설계와 관광 서비스 설계에 앞서 철저한 중국 시장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 인력의 부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현재 중국 크루즈 관광 시장에서는 서비스 인력의 질적, 양적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이탈리아 크루즈 사인 코스타 크루즈 아태지역 인사 총 책임자 왕리페이(王莉斐)는 "중국에서 크루즈 직원을 선발이 매우 어렵다.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며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숙련된 인력을 확보가 힘들다는 것이 가장 큰 애로점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한 중국 정부와 기업, 학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 국유기업이 나서 크루즈 운영사를 설립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칭다오 원양선원직업 전문대 측은 "크루즈 관광 전공 학과에 대한 교수진의 실력 향상과 교육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크루즈 관광학과 전체 교수 중 30%를 해양 산업 용어 전문 영어 교수로 배치하고, 영어 수업 비중도 55% 넘게 편성했다"라고 밝혔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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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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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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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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