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갈등·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업계 애로사항 논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 등 4대 경제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문 대통령이 경제인들과 접촉하는 것은 지난 7월 10일 이후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보호무역주의에 한일 무역갈등이 더해지면서 최근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 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만나는 모습.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경제계와 의논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한일 무역갈등 장기화 속에서의 정부와 재계의 대응상황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7월 4일 시행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가 3개월로 접어들면서 관련 산업분야의 현황을 종합 점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간담회에서도 제외됐다.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전경련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
■ 용어설명
* 디플레이션(deflation) :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통상적으로 지속적인 가격하락을 말한다.
경제의 한 부문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은 디플레이션이 아니다. 예를 들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디플레이션은 물가수준이 하락하는 상황으로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율)이 0% 이하(마이너스 인플레이션)이면 디플레이션이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현상인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나 경기가 불황인 디프레션(depression)과는 구분되는 다른 개념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