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밀워키·워싱턴 승자와 디비전시리즈 맞불
류현진·뷸러, 홈에서 극강… 커쇼는 원정에서도 안정적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전망을 발표했다.
다저스 전담 기자 켄 거닉은 "모두가 LA 다저스의 1차전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집착하고 있지만, 구단은 상대가 결정될 때까지 발표하지 않고 있다. 클레이턴 커쇼(31)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에 직행한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와일드카드 경기 승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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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켄 거닉은 커쇼가 1차전 선발이 아닐 것 같은 이유에 대해서 올스타급 선발 투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 주인공은 류현진(32)과 워커 뷸러(25). 그는 "다저스는 동등하게 믿을 수 있는 류현진과 뷸러가 있다. 그리고 5차전 불펜에는 이들 중 한 명이 필요할 수 있는데, 단 한 명이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말은 바로 커쇼를 겨냥한 것이다. 커쇼는 지난 9월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최종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MLB.com은 "커쇼의 불펜 등판은 선발 이후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만약 이틀 휴식 후 불펜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은 5차전을 염두해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커쇼가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면, 5차전에도 나설 수 있다. 그러나 2차전에 나선다면 류현진과 뷸러 중 한 명은 원정 경기인 3차전에 나서야 한다. 류현진과 뷸러는 홈에서 강했다"고 강조했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불펜 경험과 류현진, 뷸러의 홈 구장 성적 등을 고려해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포스트시즌 구원 등판에서 커쇼는 자신의 존재를 입증했다. 2016년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워싱턴과의 경기,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을 구해내기엔 너무 늦었다. 지난해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역시 9회 올라와 완벽했다"며 커쇼의 포스트시즌 불펜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류현진과 뷸러는 불펜 준비가 안됐다는 판단이다. 매체는 "류현진은 마에다 겐타처럼 구원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뷸러는 2017년 9월 불펜에서 실험을 했지만, 빠르게 포기했다"고 했다.
결국 류현진과 뷸러가 홈에서 치러지는 디비전시리즈 1,2차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험이 많은 커쇼가 3차전을 책임지고 5차전까지 갈 경우 불펜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매체는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10승1패 평균자책점 1.93, 뷸러는 6승1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반면 커쇼는 홈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2.89, 원정에서도 3.21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3선발까지 완벽하게 꾸렸지만, 4차전에서는 불펜 데이로 갈 가능성이 높다. 매체는 "리치 힐이 선발로 나설 것이다. 만약 무릎 상태가 버텨준다면 긴 이닝을 맡길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불펜을 일찍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