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시작하는 JLPGA투어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에 신지애·유소연·하타오카·시부노 등 강호 출전
申, 1100만엔 차이로 경쟁자 시부노 제치고 아슬아슬한 1위 고수…올해 남은 대회는 9개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신지애(31)가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3개 LPGA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
오는 10월3~6일 일본 미에현 코코파리조트클럽 퀸코스(파72·길이6479야드)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총상금 1억5000만엔, 우승상금 3000만엔)이 그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프로가 된 신지애는 그해부터 2008년까지 3년동안 한국L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2009년에는 미국LPGA투어 상금왕도 차지했다.
올시즌 JLPGA투어 상금왕을 목표로 내건 신지애. 3일 개막하는 일본여자오픈은 신지애가 자신의 목표 달성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JLPGA] |
2014년부터 일본 무대에서 본격 활약한 신지애는 2016년과 2018년에 JLPGA투어 상금랭킹 2위까지 올랐으나 상금왕 타이틀은 안지 못했다.
올시즌은 그가 JLPGA투어 상금왕을 목표로 내건 해다. 그는 올해 3승을 거두며 상금(1억1832만여엔)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와는 1100만여엔 차이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인 시부노도 시즌 3승을 기록중이다.
두 선수의 상금왕 다툼은 지난주부터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주 열린 도카이 클래식에서 신지애가 선두를 달리며 시즌 4승을 거두는가 했으나, 시부노가 최종일 8타를 줄이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의 상금액은 약 1000만엔으로 줄어들었고, 시부노는 그 대회 후 시즌 상금왕 도전을 선언했다.
29일 끝난 미야기 TV컵 던롭여자오픈은 총상금이 7000만엔에 불과했으나 두 선수가 모두 출전해 관심이 쏠렸다. 2라운드까지는 시부노가 신지애에게 2타 앞섰다.
그러나 신지애의 저력은 최종일 드러났다. 신지애는 최종일 데일리 베스트 타이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전날 공동 27위에서 공동 7위로 끌어올렸다. 그 반면 시부노는 전날 공동 15위에서 최종일 1타를 잃은 끝에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는 우승은 못했으나, 시부노와의 상금 격차를 조금이나마 벌리며 우위를 유지했다.
문제는 나흘 후 열리는 일본여자오픈이다. 일본의 내셔널타이틀답게 강호들이 출전한다. 지난해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4위 유소연을 비롯해 이 대회에서 2016년과 2017년 연거푸 우승컵을 안은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대표적이다. 하타오카의 세계랭킹은 6위로 출전선수 중 가장 높다.
신지애와 시부노도 출전한다. 두 선수의 세계랭킹은 신지애가 22위, 시부노가 11위다. 우승상금이 3000만엔이기 때문에 신지애가 우승할 경우 상금왕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고, 시부노가 우승할 경우 신지애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두 선수는 우승은 하지 못하더라도 상위권에 들어가야 상금왕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된다. 올해 남은 JLPGA투어 대회는 이 대회를 포함해 모두 9개다.
일단 신지애가 유리해보인다. 던롭여자오픈 최종일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기억을 안고 일본여자오픈에 임하기 때문이다. 시부노도 기죽지 않는다. 던롭여자오픈 최종일 뒷걸음질친 그는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지만, 다음주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JLPGA투어 후반은 신지애의 상금왕 등극 여부 못지않게 신지애-시부노의 상금왕 경쟁이 볼거리가 됐다.
한편 1968년 시작돼 올해로 52회째인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여섯 차례 우승했다. 고우순(2002년) 장정(2006년) 이지희(2008년) 송보배(2009년) 전인지(2015년) 유소연(2018년)이 이 대회 챔피언들이다. ksmk7543@newspim.com
◆JLPGA투어 시즌 상금 랭킹
※29일 현재, 올해 남은 대회는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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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선수 상금(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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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지애 1억1832
2 시부노 히나코 1억707
3 이민영 9447
4 스즈키 아이 8748
5 아나이 랄라 7707
6 배선우 7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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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노 히나코는 현재 근소한 차이로 신지애에 이어 JLPGA투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으나 시즌 후반에 역전해 상금왕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사진=미국LPGA 홈페이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