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돼지고기 가격 1년새 82.4% 급등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아프리카 돼지열병 영향으로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했으며,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29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9월 26일 기준 전년비 82.4% 상승했으며, 당분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돼지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21년 케냐에서 최초 발병했고 중국에선 2018년 8월 처음으로 발생했다.
한국은행은 돼지열병과 함께 사육농가의 수익성 저하, 정부의 환경보호 정책 등을 돼지고기 공급 축소 원인으로 지적했다.
중국 전체 고기 소비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 56.6%에 달한다. 전세계 돼지고기 소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49.3%였다.
한국은행은 중국 사회과학원을 인용해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구성 항목 중 돼지고기 비중은 3% 내외로 추정되나, 관련 식품가격 등을 감안하면 돼지고기 가격이 CPI에 미치는 영향은 10~15%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집단폐사에 대응한 보조금 지급 △돼지사육 농가에 대한 융자 만기 연장 △돼지사육 관련 환경보호 정책 완화 △정부 비축물량 공급 등 돼지고기 공급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또한 올해 1~8월까지 돼지고기 수입 물량을 전년비 40.4% 증가한 116만톤까지 늘렸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모돈(어미돼지) 사유두수가 이미 크게 줄어들어 공급 여건이 단기에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돼지고기 가격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비식품부문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 중국 CPI가 정부 목표치인 3%를 상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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