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데뷔 첫 정규리그 경기에서 투수로 나설 등판이 생겼다.
프로야구 구단 KT 위즈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종전에서 강백호를 투수로 올리자'는 제안에 "팬 서비스 차원에서 괜찮은 것 같다. (강)백호와 상의해보겠다. 지금은 6대4 정도로 가능성이 있다"며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T 위즈 강백호. [사진= KT 위즈] |
KT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정규리그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NC 다이노스가 5위를 확정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된 상황이다.
이 감독은 "26일과 28일 경기에는 백업 선수들을 많이 내보낼 것이다. 29일 마지막 경기에는 주전 선수들로 경기를 하면서 투수는 선발 없이 '오프너'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차피 오프너로 운영하기로 했으니, (강)백호가 나가도 괜찮을 것 같다. 지명타자를 시키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고 시절 투타 겸업으로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린 강백호는 KT에 입단 후 포지션에 대해 고민에 빠졌으나, 타자를 선택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팬서비스 차원으로 마운드에 오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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