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푸르/무자파라바드, 파키스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파키스탄 동북부에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7명으로 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현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자드 잠무-카슈미르(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재난 당국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어린이와 유아를 포함해 37명이 사망했고 700명 가량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후 주택들이 밀집된 지역에서 지붕과 벽 등이 무너지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이 파키스탄 미르푸르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도로 옆에 모여 있다. 2019.09.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파키스탄 동북부 미르푸르 남쪽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인도와 가까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미르푸르 마을과 인근 마을의 주요 도로가 심하게 붕괴되고 주택이 무너지면서 막대한 피해가 초래됐다. 교량 3개도 파손됐으며 곳곳에 전신주도 쓰러졌다.
현지 기상학자 무하마드 리아즈는 “진앙이 10km에 불과했기 때문에 진앙에서 멀지 않은 미르푸르 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초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당국자는 “간밤 여진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현재 상황이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하고 있고 주민들 사이 패닉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간밤 야외에서 잠을 청하고 이날 오전 집으로 돌아가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소지품을 챙겼다.
재난당국은 이재민들이 가족 단위의 임시 쉼터로 사용할 수 있는 텐트 200개와 취사 도구, 담요, 생수 5만통 등 구호품을 공수했다.
군 병력와 구조대원들이 밤새 수색과 구조 작업을 펼쳤으며, 엔지니어들은 도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지진 여파로 잠시 정전이 발생했으나 이날 복구됐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신속한 구호 및 복구 활동을 약속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2005년에도 카슈미르 지역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7만여 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파키스탄 미르푸르 자트란에서 지진으로 인해 숨진 2살 반 아기의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 2019.09.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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