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두 달 만에 목표 달성…연말까지 150억원 목표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 대덕구의 지역화폐 ‘대덕e로움’ 발행액이 100억원을 초과했다.
대덕구는 지난 7월 초 공식 출시한 대덕e로움의 누적 발행액이 지난 23일 기준 105억원으로 지난 8월 추경을 통해 세운 발행액 100억원을 초과함에 따라 올해 발행목표액을 당초 목표액의 3배인 15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24일 밝혔다.
카드업계에선 일반적으로 체크카드 사용액이 100억원을 넘기는 데 평균 7개월을 잡고 있다. 인구 146만명인 광주시의 경우 100억원을 돌파하는 데 4개월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인구 18만명이 채 안 되는 대덕구에서 두 달 반 만에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구는 대덕e로움의 인기이유로 △별도의 가맹점 등록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 △유흥업소 등 일부 점포를 제외한 대덕구 소재 점포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 △사용자 확산을 위해 개최한 대코(Daeco) 맥주페스티벌의 흥행 성공 등을 꼽고 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화폐 대덕e로움 출시 관련해 언론에 소개하고 있다.[사진=대덕구청] |
대덕e로움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총 발행액 중 65%(68억원)가 사용됐으며 7월 17억원, 8월 26억원, 9월 25억원 등 매월 사용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32%, 40대 29%, 60대 이상 19%, 30대 14% 등 소비 주도층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업 44%, 유통업 26%, 의료업 11%, 주유소 8%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현 구청장은 “대전에서는 최초로 발행한 지역화폐 대덕e로움이 대전시민 모두가 관심을 갖는 핫 이슈로써 대덕구의 대표 브랜드가 돼 가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를 내 손으로 살려보자는 주민들의 뜻이 모아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대덕e로움이 소비-생산-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경제체제의 당초 취지대로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시책 발굴과 사람이 모이는 상권 조성을 위한 다양한 대책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자치구 중 최초로 도입한 대덕e로움은 환전차익거래(일명 깡) 문제 해소와 가맹점 모집 편의성 등을 고려해 종이 상품권이 아닌 전자카드 형태로 발행됐으며 상시 6%, 명절 등 특판 시 10%의 할인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