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호텔왕' 윌리엄 배런 힐튼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2일 블룸버그·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힐튼의 아들이자 '콘래드 N. 힐튼 자선재단' 이사장인 스티븐은 성명에서 "힐튼 가는 비범한 인물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그가 대단한 모험과 뛰어난 성취의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힐튼은 공언한 약속대로 재산의 97%를 콘래드M. 힐튼 자선재단에 넘기기로 했다.
폭스비지니스는 힐튼이 기부한 재산이 더해지면 자선재단 기금 규모가 29억달러에서 63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남은 유산 3%는 유족들이 상속받을 계획이다.
힐튼 그룹의 창업자인 콘래드 힐튼의 아들로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태어난 배런 힐튼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사진작가로 활동하다가 음료 사업과 석유 사업, 항공기 임대업으로 재산을 모았다.
이후 1951년에 아버지가 운영하던 사업을 물려받아 30년간 회장직을 역임하며 힐튼 그룹을 크게 확장했다. 이후 힐튼 그룹은 전 세계 2800여개 호텔을 거느리게 됐다.
배런 힐튼 생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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