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등 당 지도부, 23일 오후 양평 ASF 방역대책상황실 방문
이재명 "태풍 타파로 소독 효과 감소…원점서 작업 재시작"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3일 경기 양평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상황실을 찾아 ASF 확산 방지 및 조기종식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태풍 '타파'로 방역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23 kilroy023@newspim.com |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기 양평군청에 마련된 ASF 방역대책상황실에서 방역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중앙 사고수습 본부를 꾸려 5개 부처 합동으로 추가조치에 필요한 노력과 돼지고기의 안정적 수급 및 안심소비에 노력하고 있다"며 "당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직후 당내 특위를 가동해 초동 대응책 마련과 양돈농가 보호방안을 강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도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보름만에 상황을 종료한 바 있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ASF) 잠복기간을 감안하면 긴장 늦춰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국의 발빠른 조치에도 김포에서 ASF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ASF는 폐사율이 100%에 달하는 무서운 질병인만큼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전념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당국은 태풍 '타파'가 지나가면서 비바람에 농장 인근 도포된 석회가루가 모두 씻겨 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매몰지 침출수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민주당은 방역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농가 소독에 사용했던 생석회가 씻겨 내려가 방역 작업을 원점에서부터 해야 한다"며 "양돈농가의 적극적인 소독 작업과 신속한 정보전달체계 구축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조기종식이란 성과를 내도록 당정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포=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오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김포시 통진읍 한 양돈농장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2019.09.23 mironj19@newspim.com |
이날 상황실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이인영 원내대표와 박완주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대책특위 위원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고, 경기도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동균 양평군수가 자리했다. 정부에선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돼지 열병에 대해 매뉴얼의 통상적 조치 이상의 최대 조치를 해나가고 있다"며 "과하다 싶을 정도(의 조치)라도 초기에 원천 봉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2개 시도군이 총력대응하고 있다. 경기도 시군이 정부 대책에 발맞춰 (ASF가) 조기 종식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비가 내려 소독 효과가 많이 감소됐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협조해주겠지만 이와 관계없이 경기도가 (방역 재작업 예산을) 전액 집행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상사태인만큼 (방역을) 처음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최대치로 예방조치 하겠다"고 덧붙였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