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3박5일 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논의
유엔 기조연설, 폴란드·덴마크·호주 정상과 양자회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2일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다.
문 대통령은 22~26일 간 3박 5일 일정으로 유엔총회를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9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다시 돌기 시작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수레바퀴를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르면 9월 경에 열릴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보장과 제재 완화에 대응하는 상응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유엔총회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특히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중단됐던 비핵화 관련 협상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전망이다.
미국이 FFVD(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며 북한이 상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제재 완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더 나올 수 있도록 경제적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할 가능성이 크다.
한일 경제 갈등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 이후 미국이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한미 동맹이 균열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정상은 이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각국 정상들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도 구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폴란드·덴마크·호주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고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상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개막식 공동입장, 2023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내년 제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추가 재원 공여 등 적극적인 기후 행동 의지도 밝힌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이번 유엔총회 기간 동안에는 개최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미일 정상이 짧게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 많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