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호텔사업 확장' 하나투어, 동남아 진출 검토…실적 반등 노린다

기사입력 : 2019년09월20일 17:42

최종수정 : 2019년09월20일 17:53

하나투어, 티마크호텔 882억 매입..동남아에 호텔 운영 추진
"호텔사업 강화할 것… 여행업·면세점 시너지 극대화 기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하나투어가 호텔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호텔사업을 통한 동남아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일 경제갈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줄면서 여행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면세점사업까지 적자가 나 수익구조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하나투어가 이번에 티마크호텔 명동을 인수한 것도 여행업과 숙박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실적을 반등시키려는 노림수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여행업·숙박업·면세점사업 등 시너지 기대"

티마크호텔 명동 전경.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17일 비즈니스호텔인 '티마크호텔 명동' 건물을 882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자산 총액 대비 12.32%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다. 전체 매입 자금 890억원은 금융기업으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다. 이 중 90억원은 단기차입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하나투어는 앞으로도 호텔사업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동남아 진출도 추진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머지 않아 동남아 중심으로 호텔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매입해 운영할지 임대할지 두 가지 방향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가 이처럼 호텔사업에 눈독을 들인 것은 주요 사업인 여행사업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지만, 비즈니스호텔 사업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감소한 3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한일 경제갈등으로 인한 일본 노선 감소로 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실적 전망은 나쁘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국내 반일 감정 악화에 따른 일본 노선 감소가 지속되면서 별도기준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나투어재팬도 일본에서의 해외출국 감소로 3분기부터는 큰 폭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여행업과 달리, 비즈니스호텔 사업은 해외 여행객의 수요 증가로 올 2분기 약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 실제 국내 비즈니스호텔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비즈니스호텔의 연간 성장률을 4~5%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현재 하나투어는 국내외에서 비즈니스호텔 7곳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티마크 그랜드호텔' '티마크호텔 명동', '센터마크호텔' 3곳, 해외에서는 일본의 도쿄·삿포로 등 3곳, 중국 장가계 1곳 등이 있다.

호텔 운영 방식은 다르다. 호텔 건물을 아예 매입한 것은 티마크호텔 명동이 처음이다. 센터마크호텔이 2012년 인사동 관훈빌딩 지분 50%를 인수해 운영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모두 건물주로부터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을 취한다.

하나투어는 자유여행보다 해외 패키지여행의 판매 비중이 높다. 특히 일본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패키지 상품의 인기가 많아 이번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 재무적 위험 높아진 건 부담

따라서 국내외에 호텔을 다수 보유하게 되면 임대료·숙박 비용을 절감하고 면세점과의 연계도 가능해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티마크호텔 명동과 티마크 그랜드호텔 두 곳의 연간 임대료는 137억원 수준이다. 티마크호텔 명동만 40억~50억원 수준이다.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도 2분기 7억3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기준으로 결손금 규모도 492억원에 달해 향후 사업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여행업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서울 사대문 내 비즈니스호텔 성장률이 좋은 편인 데다 여행업과 호텔, 면세점사업까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건물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매년 수십 억원의 임대료를 내는 것보다 대출 이자를 내는 것이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고 호텔 운영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봤다"고 했다.

문제는 재무적 리스크가 크다는 점이다. 1년 내로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연결기준으로 1228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이번 매입 금액 890억원까지 더하면 재정적 부담은 더 커진다. 하나투어의 자산 총액(7161억원)의 29.6%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 상반기 부채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171%에서 1년 새 323%로 급등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여행수요 침체 등으로 사업환경이 저하돼 자체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했다"며,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해외 사업 확대 등으로 지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수준에 따라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