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범 소장 “강원․충청권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 전략 필요”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를 칠 수 있는 ‘골프가능인구’ 부문을 집계한 결과 수도권이 가장 많고 제주도가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지역별 골프가능인구 추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15∼64세)는 지난해 10만200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영남권 8만3000명, 강원권․제주권은 각각 1만7000명, 1만1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요에 따라 수도권․영남권은 골프장은 입장료, 카트피 등 이용료가 계속 인상되어왔고 경영실적도 양호했다. 반면 강원권․제주권은 자체 골프가능인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도권과 대도시의 골퍼들을 유치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골프가능인구는 15∼64세까지의 생산가능인구(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로 계산했고,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는 골프가능인구를 18홀 환산 골프장수로 나눠 산출했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골프장수가 늘어나면서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는 크게 줄어들었다. 2011년 8만5000명에 달했던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는 지난해 6만9000명으로 2011년보다 19.4%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골프장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호남권의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가 29.8%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영남권은 22.5%, 강원권은 20.1%, 수도권은 14.7%씩 감소했다.
우리나라 전체의 골프가능인구는 2011년 3665만명에서 지난해에는 3757만명으로 2.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권이 2011∼2018년 동안 19.7%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충청권(8.9%), 수도권(2.8%) 순으로 높았으나 영남권은 0.6% 감소했다.
18홀 환산 골프장수는 2011년 428.4개소에서 지난해에는 544.8개소로 116.4개소(27.2%)가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011∼2018년 동안 32.0개소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영남권은 24.8개소, 호남권은 21.6개소씩 증가했다. 골프장 공급과잉상태에 있는 제주권은 8.3개소 증가에 그쳤다. 증가율로 보면, 호남권의 골프장수 증가율은 44.1%로 가장 높았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골프가능인구가 많은 수도권․영남권 골프장의 경영은 당분간 호황세가 지속되겠지만 강원권․충청권은 수도권 골퍼들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호남권은 외지의 골퍼 유치가 어려워 입장료 인하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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